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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와 강아지....


BY 엽기마누라 2002-05-20

오빠~ 나 순대먹고 시포~~
순대가 먹고 싶다고 투정부린날...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온 그남자의
손엔 까~아만 봉투..우하하~~~순대다~~~
나:근데 양이 왜이케 작어?
신랑:아~ 천원어치 샀어..
나:요즘 순대 천원치 파는대도 있어?
신랑:그냥 주더라...
그렇구나..생각하며 좀 모잘라도 맛있게 냠냠 먹어치웠습니다..
후훗...몇일이 지나고..신랑과 함께 순대를 사러갔습니다....
앗!! 이남자...순대 아줌마랑..피터지게? 싸웁니다..
신랑:일인분만 주세요~ 천원어치!!
아줌마:이천원이하는 안팝니다...
신랑:내는 안먹고 울 마누라만 먹을꺼에욧!!
아줌마:그래도 이천원 이하는 안팝니다...
신랑:내는 안먹을꺼라니까욧!!
이러면서 실랑이 벌이고 있는 울신랑 모습...
아구~쪽팔려~~!! 결혼 두달째..울신랑의 모습이었슴돠~~~
그 이후론 신랑한테 순대먹고 싶단 투정은 안했죠..
혹시나 순대천원치 살려고 싸우다 경찰서 가있는 신랑을 보게될까봐..
오빠~나 오뎅먹고시포~~
울신랑 오뎅 딱 두개!! 오뎅국물잇빠이~~
사옵니다..헐~~울동네 오뎅하나 이백원합니다~~
사백원치 사는 울신랑 온갖눈총받으며 꿋꿋히 서있었겠죠?
먹는 비용에 너무 예민한 울신랑 뜯어말리고 싶습니다..
울신랑:먹는비용 아껴서 다른거 사자~~먹는건 남는거 없지만..
옷을사면 남잖앗!!
나:옷필요없어! 건강이 최고야~ 고기섭취하고 시포~!!
휴~~담날..삼겹살 삼천원치.. 몇개얌 ㅠㅠ
몇조가리 먹고 나니 없습니다...내가 삼겹살 3개먹을때 울신랑입으로
10개넘게 들어갑니다...ㅠㅠ 저는 최대한 빨리 먹으려 애쓰죠..
유치하게 먹는걸로 싸우다니..-_-;;
돼지국밥을 사먹어도...두그릇시켜 꼭 뺏어먹고...ㅠㅠ
그냥 공기밥하나 더시키면 누가 잡아먹나?
나는 별로 먹기싫다며 조금만 시켜~~하며
다뺏어 먹어버리는 울신랑 흑흑....
저 살빠집니다~~~덕분에 엄청 날씬? 뼈만 앙상하죠 ㅠㅠ
이제 겨우 결혼 일년 조금 넘어섰습니다.....
울집에 새로온 식구?!! 강아지한마리~~
ㅋ ㅑ~~~~~~얘는 또 대우가 틀립니다!!
엄청 마니 크는 늑대개 아시져? 늑대랑 같이 한솥밥 먹게 됐어요..
얘가 다른 늑대개에 비해서 조금 마른 편이더라구여..
키아~~~ 쌀떨어진지 일주일째 되던날..퇴근하고 돌아오는 울신랑 손엔
거대한 포대..-_-;;
아싸~ 쌀이다!!~~~ 헉!! 이게 왠일....
쌀이아니라..강아지 사료 18키로짜리..두포대!! 으아앙~~~~~~~~
먹는비용엄청 아끼는 사람이..강아지 약하다며...ㅠㅠ
나:진짜 너무하네!! 나보고 사료먹으라구?!!
신랑:니는 말이라도 할수있지만 강아지는 말도 못하는게 얼마나
불쌍하냐~~~~~~그래서 사료 좋은거 사왔다!!
참 기가막혀서 -_- 거기다 단백질은 얼마구 칼슘은 얼마구~~~
읊어댑니다 헐~~~ 그것도 모잘라서 소고기를 먹이겠답니다 @.@
나:도대체 난뭐냐?
신랑:내 마누라지...
나:근데 내가 굶고 있는건 안불쌍해? 나도 맛난거 먹고싶고..
소고기로 국도 끓여먹고싶다!! 강아지만 소고기 먹으란법있냐?
맨날 김치찌개에 라면에~ 나도 살찌고 싶단말야!!
신랑:내가 삼겹살 안사주디? 순대안사주디? 뭐 안사주디?
나:그게 언제냐? 하루만 잘먹으면 이틀은 굶는거냐?
그러면 강아지한테 빨래해달라하고 청소해달라해!!
강아지 친정가서 반찬얻어오고!!(말도 안되는소리..)
나도 말안된다는거 알지만 너무너무 얄미워서 ㅠㅠ
강아지..나..감기 걸린지 보름째...이놈의 감기도 장난이 아니더라구여..
재채기 하루 몇십번에 코따갑구..목따갑구...
울신랑 말도 못하고 어린게 가엽다며~ 동물병원으로 후다닥~~~ㅠㅠ
하루에 한대 주사맞고 사료 엄청먹고 3끼니때 꼬박꼬박 약먹습니다..
동물병원비용으로 나간돈이 대략 30만원...ㅠㅠ
저..아직 병원 못가고 으르렁~~거러럭~~드르릉~~~감기증상 목이컬컬~
본채만채 울신랑 넘 얄미워!!
돈아까워서 바람도 못필 사람 같으니라구!!
이런남편 뜯어고칠 방법없나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