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결혼 8주년되는 날이다.
근데 요즘들어 남편과 눈한번 마주치기가 싫다.
남편에게 난 "예기하지마"한다. 목소리 조차 듣고 싶지 않으때가 많다.
아무소리 없이 자고 밥만 먹고 나가줬으면 한다.
인간이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나 그대로인 남편이 질린다.
뭐 잊어버리는거, 지저분한거, 욕하는거, 자기위주로 일정잡는거, 자기먹고싶은것만 먹는거, 과일깍을때 기냥 바닥에다 깎아놓는거, 운전하다가 가래침뱉는거, 콧구멍 한구녕만 손으로 막고 길에다 푸는거, 낮잠 잘자는거, 돈계산잘하는거, 옷벗으면 절대로 바닥에 깔아놓는거,
책은 절대 안보는거, 아침일찍 텔레비틀어놓고 그 앞에서 자는거, 컴에서 야한 사이트 보는거, 식당에서 숟가락 놓을 때 자기것만 놓는거........
저번에는 친정식구하고 노래방에 갔는데 예전에 잘부른다고 생각했던
남편노랫소리가 왜이리 질리고 식상한지. 그놈에 뽕짝 말고 다른 노래 없나...
권태기인가. 뭔가...정말 질리도록 싫다...
왜이리 가슴이 얼어붙어있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