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들어 보지 못한 생활 소음이 어디선가 쫄쫄쫄...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갔더니 베란다 방충망에 물흐르는 소리.
밖에 나가 어느 집인지 찾아 보니 바로 윗집.
베란다 물청소하는 더러운 물이 그대로 흘러서 화분이며 방충망이며 옆집 할아버지가 아들네 준다고 심어 놓은 고추밭까지 흐르고 있다.
이웃이여...
내집 깔끔 떨면서 남의 집은 오물 뒤집어 쓰는지 관심도 없지요?
전화 한번 주면 별걸다 신경써 주신다고 황송히 생각할 것을 이렇게 늘 당하고만 보니 짜증이 나는구려...
새벽 3시 마늘을 찧는 것 어쩌다 한 번 있는 일이니 참아야 겠지요.
한국 사람이니 김치는 담궈 먹으셔야지요...
식구들 발걸음 소리 누구것인지 맞추며 누가 어느 시간에 귀가를 하는지 우리는 알고 싶지 않다오...
남편 오실 시간이면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청소기 소리,그래요 난 게으른 아줌마라 님의 깔끔함이 지겹다오.
제가 오늘도 참지요.
그나저나 인사나 하고 삽시다.
반상회도 안나오시고 길에서 3년을 마주쳐도 외면하시니 어디 아랫집 사는 미안한 사람이라고 인사나 건네겠어요?
이번엔 어떤 화분이 죽을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