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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친정엄마.


BY chanumul 2002-05-28

며칠전 월급을 타서 엄마에게 20만원을 보냈다. 신랑 몰래, 아빠 몰래 순 엄마 용돈으로.
아무 소식이 없다가 오늘 저녁에서야 엄마에게 돈 받았다는 전화를 받았다.
근데 속이 상하다.
엄마 왈 '앞으로 달마다 보내라' 한마디 뿐이었다. 난 솔직히 이렇게 많이 뭐하러 보냈냐 고생했다 라는 말을 기대하고 있었다.

울 친정 잘산다. 아니 그냥 먹고 산다.
울 엄마는 나한테 칭찬이라고는 해본적이 없다
아래 여동생에게는 그렇지 않다.
막내라서 그런단다. 막내는 무슨 얼어죽을 막내, 달랑 딸 둘밖에 없는데,
엄마는 내가 무슨 재벌인줄 알며, 철인인줄 안다.
13개월된 아들 맡겨놓고 나가서 벌면 얼마나 번다고,

오늘도 점심 먹고 근처 시장에 가서 5천원짜리 애기옷보다가 그냥 왔다. 나 스킨도 안바르고 다닌다. 미용실간지도 6개월이 넘었다.
나는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는데, 월급받아서 기분좋게 보냈는데, 속만상했다.

그렇다고 친정에 못하는 거 절대아니다.
시댁에 5만원하면 친정에는 10만원 20만원한다.(울 신랑도 이해한다)
부모님 생신 명절 다 내려간다. 4시간이 넘는 거리인데도, 항상 무리해서 내려간다.
울 엄마는 내가 잘하면 할수록 더 많은 걸 바란다. 딴 엄마들은 하지마라, 돈 필요없다, 애기옷 한벌 더 사줘라,,,그러시던데,
울 엄마는 왜그러는지 모르겠다.

내 동생 크면서 손에 물한번 대적없다. 난 큰딸이랍시고 어렸을때부터 설겆이에, 청소에,,,,,,,,,,집안일 다했다.

방금 자는 울 아들을 보니 넘 불쌍했다. 오늘부터 새로운 집에가서 많이 힘들었을텐데...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넘 가슴이 아팠다.
엄마가 키워야 하는데,
울 엄마는 내가 불쌍하지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