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올때마다 생각한다.
누가 이방을 만들 생각을 했는지 참 잘했다..
얼굴도 모르는, 사실 컴을 끄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정말 존재하기나 하는걸까 의구심이 들만큼 수없이 많은 주부들이 저마다의 속상한 사연들을 풀어놓는다.
내일처럼 안타까워 하고 따끔하게 혼까지 내며 위로해주는 많은 리플들을 볼때면
보이지 않게 힘이 돼주는 내편이 있구나 고맙고 힘이 된다.
난 요즘 우울하다. 우울이라고 표현하니깐 너무 가벼운 느낌이 든다.
난 요즘 절망한다.
결혼은 사랑하나만으로 또 돈만으로 ...그 어떤것 하나만으로는 어렵다는걸 이제야 깨달은 우매함 때문에.
포기해버릴까 몇번씩 생각하다가도 역시 아직은.
무엇보다 둘만의 문제로 인한것이 아니므로 더더욱 포기하기엔 아쉬움이 남고 억울하기도 해서다.
효도를 더 잘하고 완벽하게 하기 위해 결혼했다 그는.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걸 잘 도와줄 여자를 만나야 했을텐데 그도 나를 선택한건 실패다.
나보다 더 그면에선 절망할지도 모르겠다.
맘속으론 날마다 하나씩 포기하는 연습을 하지만
적어도 아이들에게 '아빠'의 자리만은 모자라지 않게 채워줄수 있으리라는 한가지 희망이 있으므로. 그래서 오늘도 살고 있다.
지금은 그걸로 됐다.
얼굴을 제대로 마주했던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이젠 경제적 독립이 우선돼야 할거같아서.
뭔가 기생하는 느낌이 들어서 부끄럽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한다.
난 사랑 하나만으로 결혼했다. 그게 사랑이었는지 조차 지금은 자신이 없지만.
아마도 난 앞으로도 오래 이사람과 같이 살아가게 될것이다.
그러나 마음으로는 점점 혼자가 되어가고 있다는걸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