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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짜증나요


BY 바보 2002-06-29

전 지금 저 사는 모습이 너무나도 싫은 24살의 5개월된 애기 엄마랍니다. 뭐를 그렇게 빨리 시집을 갔느냐고 다들 그러시죠.
저. 사고쳤답니다. 그래서 본의아니게 빨리 가게 되었죠.
물론 신랑은 절 많이많이 사랑합니다. 저도 그렇구요,
근데 전 정말 시집때문에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신랑은 부모님이 안 계십니다. 어릴 때 돌아가셨죠. 대신 시할아버지.할머님이 계시죠.
늙으면 애기가 된다더니.. 시할머니.. 시어머니 열 몫하시는 거 같습니다.시집은 설이고 전 포천에 삽니다. 물론 거리로는 1시간정도이죠. 밥 먹듯이 갑니다. 짜증나 미치겠습니다. 주말엔 신랑이랑 쉬고싶은데 늘 시댁엘 갑니다. 처음엔 그걸로 엄청 싸웠죠. 신랑은 전혀 이해를 못하더군요. 임신해서도 엄청나게 싸웠습니다. 그나마 그렇게 싸운결과 요즘은 내가 가기 싫어하는 걸 조금은 이해하는 거 같으더군요.
아니, 이핼 하는건지 이젠 그걸로 싸우기 싫어서 그러는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임신해서 저. 당연히 집에서 ?겨났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신랑이 설에 살고 있었죠. 남동생이랑요. 방은 하나뿐인데 거기서 3이서 자야했죠. 제가 잘못해서 ?겨난거라 거기까진 어쩔수 없는일.
신랑. 자기 동생이라면 껌뻑 죽습니다. 그때 신랑이 일본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었죠. 그래서 한국에 들어오더라도 밤에는 늘 동대문에 나가야 했습니다. 저 24살 신랑 동생 22살.. 신랑 없는 집에서 그 방 하나에서 둘이 자는 거 싫어서 저 임신해 무거운 몸으로 시장 따라다녔습니다.( 그덕인지 저 애기 1시간 반만에 낳았습니다)
군데 울 신랑. 내 기분 이해못하더군요. 그냥 무작정 자기 동생 싫어한다고 말하더군요... 암만 말해도 이핼 안 하더군요.. 소귀에다가 대고 말해도 것보담은 나았을 겁니다.
딴에 전 여자라 신혼 없는 것도 넘 억울했어요. 그나마 남동생이 군에 가서 지금은 신혼을 누리고 있지요. 구 점은 미안하고 고맙죠.
시할머님에게 물론 신랑은 가슴아픈 손자지요. 그치만 이제 결혼해 사는데 좀 놓아주셨음 해요. 이일 저일 다 신랑을 부릅니다.
짜증납니다. 울 신랑 또 엄청난 효잡니다. 마누라한테는 화나면 별 상스런 소리 다 하면서도 얼마나 효잔지 모릅니다.
할머니랑 뭘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말하고 나면 저한테 얘기도 안 해줍니다. 물론 저도 물어보기도 싫구요.
처음에는 저도 순수한 맘으로 잘 할려고 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3일이 멀다하고 가는데 어느 여자가 좋아하겠습니까???
전 이제 시댁 동네 첫 글자만 들어도 경기가 나고 싫습니다.
자기 식구라면 껌뻑 죽는 신랑때문에 더 싫습니다.
울 신랑 우리집에 잘 합니다. 아니 할려고 합니다. 전 정말 그 잘 할려고 하는게 순수한 맘으로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전 친정이 울산입니다. 멀죠. 절 갈 수도 없는 곳이죠.
저희 집이 지금 안 좋답니다. 그것까진 말하고 싶지 않아서 안 쓰겠습니다. 엄마가 포천에 오실려고 하는데, 자꾸 집에 일이 생겨 늦춰니고 있는 요즘.. 원래 낼이 토요일이라 오실려고 했는데 설서 학교다니느라 하숙하는 제 동생이 집으로 완전히 내려가는 날이라 못 오시겠답니다. 당연한 거 아닙니까??? 1년 내내 하숙집 밥 얻어먹으면서 다니다가 집에 오는 애를 너는 와라 나는 올라간다 할 수 있습니까? 근데.. 울 신랑 성질을 내더군요. 어이가 업습니다. 정말 화가 나서 미칠 거 같습니다. 그래서 xx(신랑 동생)는 그렇게 챙기면서 왜 내 동생은 다 컷느니 어쩌니 그런 말을 하며 못오는 엄마를 탓하느냐 그랬죠. 그랬더니 또 자기 동생 얘기했다고 전화를 확 끊어버리더군요. 정말 성질 지랄같습니다.
집에 와서는 한 마디도 안하고 티비 보다 잡니다. 물론 말을 했더라도 저 말대답도 안 했을 겁니다.
정말 제대로 결혼 했더라면 암마한테 하소연이라도 하지 이거는 내가 좋아서 한거니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엄마 아빠한테 늘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하니 미치겠습니다.
임신하는 바람에 저 다니던 대학도 휴학했죠. 이제 휴학도 더 이상 못해사서 올 가을에 복학 안 하면 자퇴처리 됩니다.
복학할려고 했는데 정말 맘 먹었는데 자금상 안 될 거 같습니다.
돈도 없으면서 신랑 복학하란 말을 밥먹듯이 쉽게 합니다.
지금 저희 ㅡ신랑 월급이 150입니다.
저희 둘 폰값20(단말기 할부금 포함)+주택융자금이자10+세금10+애기밑에 들어가는 돈30+신랑밥값15+기름값20+매달 카드값30+식비 하고 나면 남는돈 없습니다.
근데도 저더러 돈 다쓴다는 듯한 말을 자주 합니다. 아주 얼굴에다 돈을 집어 던져버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졸라서 조금 모아놓으면 울 시동생 휴가 나와서 줍니다. 아니 모잘라지요.엄마가 냉작고 세탁기 가라고 준 돈도 야금야금 까먹고 있습니다. 이런 거 사는 것도 전 신랑 눈치 봐야 합니다 침대 커버같은것도 뭐가 좋은지 물어봐야 합니다. 내 맘에 안 들어도 그냥 이게 좋다 그럼 사지요. 제가 생각해도 저 병신같습니다.
이러니... 정말 이제는 돌아버리겠습니다. 어디로 도망가버렸음 좋겠단 생각도 많이 합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왜 엄마말을 안 들었을 까 란 생각 하루종일 합니다... 부질없는 줄 알면서.......
전 애기가 아들입니다. 하나낳고 전 애기 안 낳을거에요. 물론 딸은 더더욱 안 낳을거구요.정말 저같이 살까봐 무섭습니다.
어쩌면 좋은가요.... 어쩌면 ..... 그냥 참고 살아야 하나요...
정말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