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휴일이고 공휴일이면 남편과 같이 지낸다던데..저는 혼자예요.
남편이 사업(건축업)을 하는관계로 늘 시간이 불규칙하거든요.
항상 출퇴근시간이 일정치않고 남들 다 쉬는 휴일이나 공휴일도 남편은 일이 생기면 바로 나가야하고......또 언제 집에 올지도 모르고..
7월1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해도 저는 전혀 기쁘지가 않네요.
아니 막상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나니 토요일이나 일요일, 공휴일조차도 저에겐 아무 의미조차 없어졌어요.
(몇달전만 해도 저는 학원강사여서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까지 쉬는 관계로 항상 쉬는날만 기다렸는데..)
요즘은 왠지 우울하고 사는게 재미가 없어요.
더군다나 임신까지 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지만....
예전엔 항상 학원일에 바빠서 집에까지 일을 가지고 올정도로 정신없이 날짜가는줄도 모르고 지냈는데(남편이 집에 없어도 씩씩하게 잘 지냈는데..) 요즘은 저도 모르게 남편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신세가 되는것 같아서 속상하고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요.
남편이 저에게 조금만 서운하게 해도 눈물나고 약속있다고 저녁먹고 들어갈테니 저먼저 먹으라는 전화만 받아도 서운해서 울고...어느새 저는 울보가 되버렸답니다.
남편은 저보고 자기만 바라보지말고 밖에나가서 쇼핑도 하고 친정에도 가고 친구들하고 맛있는것도 사먹으면서 잼있게 지내라는데 저는 그게 잘 안되네요.
물론 친정부모님이 저 임신했다고 맛있는거 사주신다고 나오라고하고 친구들한테 만나자고 전화가 와도 저는 집에서 꼼짝하기 싫어서 별별핑계를 대면서 안나가구요.(화장하고 외출준비를 하는게 괴찮아서..)
그냥 집에서 종일 음악듣고 책보고 인터넷하고 십자수놓고...그러면서 시간을 보낸답니다.
일주일에 2번씩 산부인과에서 하는 임산부요가교실에 참여하구요.
사실 저는 남편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남편은 항상 바쁘고..바쁜남편한테 같이 놀자고 투정하고 어린애처럼 떼쓰기는 뭐하고..
그런다고 쓸데없이 사람들을 만나서 억지로 수다떨기는 싫고...
요즘엔 빨리 출산하기만을 손꼽아기다리고 있어요.
출산하면 아기랑도 놀고 아기한테 매달리면 시간간줄 모를거구, 또 아기가 어느정도 자라면 다시 제 일을 시작할거니까요.
정말,,,, 앞으로 4개월을 어떻게 견뎌야할지...답답하네요.(현재 임신6개월)
옛날에 곰이 동굴속에서 사람되기만을 기다리며 마늘만 먹고 참아내는 것같은 심정이네요.
주부님들!!!
저, 우울증에 빠진거 맞나요?
어떻게 극복하면 되죠?
오늘 저한테 남편이 이런말까지 하더군요.
"왜 요즘따라 자꾸 나에게 시비걸고 짜증만 내니? 내가 너, 학원그만둘때부터 이럴 줄 알았어. 남들은 임신해서 직장그만둬도 잘 지내더니만 넌 대체 직장그만둔지 한달도 안돼서 이 모양이니? 정말 나두 걱정된다.."하며 베란다에서 담배만 피워댔어요.
정말....요즘은 불면증까지 생겨서 잠도 안오고 티비도 재미없고 정말 모든게 신나지가 않네요.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