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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


BY 둘째딸 2002-06-30

딸 셋.
난 둘째 딸.
자타가 공인하는 외모와 오기, 집념으로 모든지 못 이룰게 없는
언니- 게다가 머리도 좋다.
예전에 텔레비젼에 <신데렐라>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그 중에 황신혜 역할의 여자를 생각하면 거의 비슷하겠다.

털털하고 시원한 성격, 귀엽고 붙임성 있고,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게다가 외모까지 출중한 막내-
엄마는 그 둘을 자랑스러워했다.

그럼 나는?
난 못생겼다. 못난이가 나의 어릴 적 별명이다.
어릴적부터 치이고 살아서 그런지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는다.

아버지에게 지대한 사랑을 받은 언니, 갑자기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린 막내만 귀여운 엄마.
이젠 모두 결혼해서 산다. 그래도 나는 애정결핍 증후군인지 정에
목이마르다. 이 나이에.......
엄마는 나에게 자식으로서 엄마에게 기대지 않아서 밉다고 한다.
그래서 기대려고 하면 <제가 왜저래?> 그런다.
그러면서 막내가 조금만 의기소침하면 냅다 달려간다.

아기가 바로 어른이 되나? 어린시절 나를 소외시킨 엄마....
그러면서 엄마는 꼭 나에게 빚이 있다고 말한다. 사실일까?

나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것 때문에 수없이
마음의 고생을 했다.

모든 복도 생김새따라 가는 가 보다.
언니와 막내는 잘 산다. 나는 못산다.
못사는 내가 안타깝다고 엄마는 말하지만, 그말도 믿지 못한다.

가끔 나의 생각의 유치함에 몸을 떨지만 그래도 속상함을 떨치진
못한다. 어릴적 차별이 지금도 계속된다고 생각하면서...

웃긴다. 그런데 절대 웃음이 안나온다.

나는 요즘 나온 점보주택 복권을 20장이나 샀다.
머리털 나고 처음 해 본 짓이다.
왜 샀냐구? 물론 돈이 필요해서다.
당첨되면 그렇게 많은 돈을 어디쓰냐구?
난 대한민국 서울에서 지구 반대편으로 이민갈꺼다.
솔직한 심정이다.

이런 생각이 정말 웃기고 유치하지만, 절대 웃음은 안나온다.
진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