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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을때마다 사람 뒤틀리게하는 남편


BY 새댁 2002-07-13

결혼 9개월째.
외식이란걸 싫어하고, 면이나 인스턴트를 싫어하는 남편.
회식이나 친구도 잘 안만나면서 맨날 집에서 밥을 먹어야하는 남편.

9개월동안 몇일을 빼곤 항상 집에서 밥을 먹었어요.
꼭 찌개나 국도 있어야하고, 같은반찬만 올라오는것두 싫다네요.

밥먹으면서도 무슨 반찬투정이 그리도 많은지..
입맛은 왜그리도 까다로운지..

사람 짜증나게 하는게 평소 일과입니다.
밥먹을때마다 잔소리가 입에 붙어있는 남편이죠.

제 시어머님두 울신랑 반찬투정, 까다로운 입맛땜에..
두손두발 다 드신분이세요.
가끔 어머님이 반찬해주시면 남편은 아직까지 그 반찬투정을 한다니까요?
해주는거 고맙게는 못받을망정..

그러니 그버릇 어디 가겠어요?
맨날 나한테 짜다,싱겁다,(약간만 싱거우면 아주 싱겁다구하구, 약간짜면 이게 뭐냐구해요)

시어머님이야..뭐.. 자기 자식이니, 더 좋은거 해주시려구 하지,..
그 잔소리 싫게 듣겠어요?

하지만, 내가 지 엄마입니까?

맏벌이 할땐 그래도 조금씩 눈치보며 반찬투정하더니..
억지로 나 살림하게 앉혀놓고는 맘놓고 맨날 잔소리네요.

직장 관둔걸 후회하며,..


어제도 반찬투정하며.. (잔소리할때도 무시하는듯한 말투로 한답니다)
"내가만들어두 더 잘하겠다. 담에 하는거 보구 따라해" 그러더군요.

확 뒤집어져서..
"그럼 니가해!" "나 다시 직장 나갈꺼니까 니밥은 니가해먹어"
라고 선전포고 한후 방에 들어갔죠.

난 씩씩거리며 화나있는데..
그인간은 냠냠 쩝쩝 밥만 실컷 먹구있더군요.

짜증나서 자버렸어요.

나중에 그인간 배터지게 먹구난후 방에 들어오더니..
무표정으로 미안하단말을 던지고는 컴터하러 가더군요.

나한테 미안해서가 아니라..
내가 자기한테 밥시킬까봐 그런것 같은데..

그인간 밥투정을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화내구, 뒤집어 엎어두 그인간 잔소리는 끝이없네요.

난 평생 어머님처럼 그 잔소리 못들어줘요.

시아버님두 육십넘는 지금의 나이까지 어머님한테 밥투정 하시거든요.
딱 그아빠에 그아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