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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지갑.. 내잘못이긴하지만...


BY 정인 2002-07-20

어제 친정에 내려갔다가 오늘 아침 첫차를 타고 왔다.
고속버스에서내려 좌석버스를 타고 집앞까지 왔다.
내리는 순간.. 지갑을 두고 내렸다는 생각이 들어 버스회사에 바로 전화를 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갔는데.. 버스와 내가 종점에 간 시간차는 길어야 10분정도
그 기사분... 지갑이 없었단다..
정말 지갑이 없었을까??

버스요금을 분명 교통카드로 지불(지갑채 쓰윽 그었다)했고.. 자리에 앉아서도 지갑을 확인했다.
옆자리가 비어서 짐과 함께 의자에 놓았는데... 내릴때 그만 짐만챙긴것이다.
내가 마지막 손님이었다.. 울집이 종점에서 두정거장 전이어서..다른사람들은 나보다 몇정거장 전에서 모두내리고.. 암두 없었다. 버스 기사도 내가 내린다음에 다른사람을 태우지 않았다고 했다.

지갑에 돈이 좀 있었다. 친정엄마가 돈을 좀 주시고... 이달치 형제 모임비도 걷어오는 통에.. 70만원이 족히 넘게있었다.

각종카드며 의료보험증이랑 신분증.. 다 신고는 했지만..

물론 모든 책임은 내게있다. 내가 버스에 두고 내렸으니까..
그런데.. 그 기사분이 정말 내지갑을 줍지 않은걸까??

그 버스회사 다른 기사 한분과 이야기를 했다. 내 정황이야기를 듣고는 그러면 100% 그 기사분이 쓱싹~ 했다는 거다..
돈이 많이 들어있는 지갑은 절대 못찾는단다..

택시를 타고 버스회사로 가는동안 내내.. 요즘은 기사님들 다 마음이 좋으니까 지갑을 꼭 찾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현금의 몇퍼센트를 사례로 드려야할까? 10%?? 20%?? 그렇게 생각 하며 갔는데...
정말이지... 속상하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안에는 돈주고도 살 수 없는 나만의 소중한 것들이 있는데...
사진... 더이상은 같이 찍을수 없는 사람과의 단 한장 있던 사진..

돈보다도 돈은 다빼버리고라도.. 그 안의 나에게만의 소중한 것들은 보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