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69

간섭하시는 친정, 친정보다 편한 나의 시댁


BY 사람 된 여자(?) 2002-07-23

남들은 시댁이 불편하고 친정이 맘편하다고 하는데 저는 반대예요.
저의 친정언니도 저와 같은생각이라고 해요.저의 친정언니도 친정보다 시댁이 더 좋다네요.(인정많고 인간미 넘치고 아무댓가없이 "정"퍼주신다고..

저의 친정,,어찌보면 남들의 '눈'을 많이 생각하는 체면을 중시하고 또 자존심이 세고, 남들한테 아쉬운소리하기싫어하는 분위기예요.(형식절차,,무지 따지고 권리를 우선시하고 원리원칙따지는 분위기..)
물론 저의 친정 ....시댁보다 더 잘 살고 또 집안에 인물(?)이 많은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시댁으로 딸을 시집보내는 입장이면 때론 고개도 숙이시고 아쉬운소리도 할만도 하는데...(제 남편이나 시댁어른들에게 조심스러워해야하는데..)

저의 친정부모님..하나에서 열까지 저의 부부에 대해 간섭하시고 또 만약 제 남편이나 시댁어른들이 저에게 좀 서운하게 한다든지, 아님 좀 속상하게 하면 바로 시댁이나 제 남편에게 따지고 야단치세요.
때론 저를 이혼시키면 시켰지 그런 집안에 딸 줘서 기 죽이면서 고생시키기싫다는 말씀까지 하시면서,,,
(친정부모님생각엔 막내딸인 제가 무슨 대단하고 잘난 사람인줄 착각하셨나봐요.)

그리고 제가 좀 어렵게 살거나 맘 고생하면 제 남편보고 능력탓하며 언제까지 내딸,내 동생을 힘들게 할거냐고 친정부모님, 친정오빠까지 나서서 제 남편을 무시(?)까지 하구요.
물론 결혼초엔 저두 그땐까지 친정분위기에 익숙해서 시댁에게 할 말 다 하시는 저의 부모님이 당당하고 다른 친정부모님처럼 시댁이라서 고개숙이지않는 모습이 좋았는데 결혼3년동안 살다보니 이젠 그런 친정이 짜증나고 또 시댁어른들께 죄송하더라구요.
오죽하면 저의 시부모님이 저에게 "우리 집안이 너네 친정보단 그리 많이 잘나지는 못했지만 너무 사돈식구들이 우리집안 무시하는구나.우리 아들도 밖에 나가면 못나지는 안했는데.."하시며 저한테 눈물까지 글썽이며 서운하다는 말씀까지 하셨어요,
저두 그땐 너무 철이 없어서 그런 시부모님께 저의 친정이 뭘 그렇게 시댁을 무시했냐면서 딸가진 부모님들은 다 그런거 아니냐고.. 어머님이 아들귀하다고하신것처럼 저의 부모님도 딸 귀하게 생각하신다고)하면서 하늘(?)같은 시부모님께 할 말 다 했답니다. 버릇없이..

저의 친정부모님...그런 저한테 요즘세상이 어떤세상인데 할 말 못하고 사냐고 하시면서 다음부터도 시댁이 너한테 부당하게 하거나 그런일로 시집살이시키면 기 죽지말고 당당하게 하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우리집안이 어떤집안인데 그런 집안한테 고개숙이냐구요.

아무튼 저는 저에게 자신감을 주는 잘난(?)친정이 든든했고 좋았는데 3년이 지난 지금은 그런 친정이 창피하고 싫고 또 3년동안 아무말도 못하시고 제 눈치만 보시는 시댁어른들한테 죄송하게 느꼈졌어요.
그리고 혹시나 그런 잘난(?)친정때문에 제 남편이나 제 시부모님이 기죽고 상처받으실까봐 더 발을 동동 굴리며 이제는 제 친정에다가 제가 나서서 더 뭐라고 따져요.(사람 무시하지 말라구...ㅎㅎ)

아무튼 지금은 저두 이젠 시댁식구가 다 됐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친정보단 시댁이 더 편하고 좋답니다.
저를 시집살이커녕 더 집안사람이라고 더 챙겨주시고 신경써주시고 걱정하시고 그러세요.
그리고 저의 부부일에 일일히 간섭하셔서 저, 피곤하게 안하시구요.
명절선물이나 경조사때도 제가 시댁어른들 챙겨드리면 몇번이고 고맙다고하시며 돈도 없을텐데,..뭘 이런거까지 다 신경썼냐고 하시며 미안해 하시는데 저의 친정부모님은 친정부모도 부모니까 꼭 그런거 다 챙겨한다는듯이 당연시 여기세요.
가령 돈이 없어서 못해주면 서운하다고 하시며 딸자식 키워나봐야 필요없다고 하시며 제 남편까지 더 뭐라하신답니다.(제가 남편눈치때문에 못한줄 알고..)

저의 친정언니도 정많고 사람좋은 시댁어른들 만나서 친정보다 더 편하고 정이 뭔지 알았다고 저와 똑같은 말을 하구요.

저,,친정에 전화안드리고 안 찾아간지 한달이 넘었네요.(항상 시댁과 똑같이 전화 매일드리고 뭐 사가지고 잘 찾아갔는데..)
바로 걸어서 5분거리밖에 안될만큼 무지 가까운데..
시댁은 친정과 반대로 하루에 두세번 전화드리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가구요.
저의 친정부모님...이젠 왠지 남같고 싫어지고 짜증나고 또 나쁘게 말하면 속물같아서 싫어요.
저두 제 부모님, 친정오빠에게 그랬어요.
너무 거만하고 잘난척하고 사람 무시한다고...
이젠 출가외인인 나에게 간섭하지말라구요.
물론 그 소리듣고 제 친정에서도 결혼하더니 제가 바보,,모지리 됐다고 화나시더다구요,
내 딸,,결혼전에는 똑똑하더니 이제는 바보됐다구요.
님들!! 님들보기에도 제가 바보같나요?
ㅎㅎㅎㅎ

오늘은 친정흉만 보고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