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사는게 너무 냉정하네요.
지는게 이기는 거라,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했는데.....
제 시어머님은 30년을 자식만 바라보며 홀로사신분이십니다. 혹독한 시집살이을 겪으신 어머님은 말씀은 며느리에겐 시집살이 안시킨다하시면서 어머님과 함께 2년을 같이 사는동안 엉덩이를 방바닥에 붙이면심장이 멎을것같은 두려움이 엄습해올정도로 바들바들떨었고 결국 고부갈등이라는 명목으로 남편에게 이혼당할뻔하다 지는게 이기는거다 싶어 어머님,남편에게 무릎꿇고 빌며 용서해달라 했습니다.
그후부터는 할수있는한 시댁집안일은 서울에서 전라도를 오가며 모두 다했고 명절,제삿상까지 손수 다 장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맞벌이로 바쁘신 형님내외분은 이때다 싶었는지 명예는 큰집이고 힘든 상차림과 시댁집안일은 모두 저에게 주셨습니다. 자연스럽게,
종가집이라 큰며느리의 할일은 많은데도 직장을 핑계삼아 뭔날이 되면 제일 늦게 오시고 저는 어머님의 잔소리를 들어가며 어린 두아들을 돌봐가며 준비에서 마무리까지,다는 아니지만 와서 요리만 하는 형님에 비해 너무 힘이 듭니다.제사는 평일이라 형님은 그날오셔서 그날가셔야하고 어머님은 그런 형님에겐 아무 할말이 없습니다. 큰 며느리니까.
거기다 더 당황스러운건 동서의 행동입니다. 이제 3살배기 딸은 키우는 우리동서는 아이가 어리다며 혼자 다닐수없으니 서방님직장에 맞춰 왔다가니 시댁에 머물시간이 어디 오래되겠습니까.
또 자신은 앞으로 애기를 갖어야 할 사람이니 조심해야 한다면서 몸을 많이 사리고 일을 자제하려 하니 저 혼자 몸으로 감당하기 참 힘듭니다.
하지만 제 입장을 본인들에게 한번도 밝힌적이 없습니다.
형님이고 동서고 어머님이고 다 입장이 있으니까 이해해자고 생각하니까요.
그러나 언제까지 힘들어야 하고 제가 설 자리와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제 책임과 위치는 어디서 찾아 하는지 정말 답답하고 서럽습니다.
좋은 방법과 제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귀담아 들을테니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