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07

뚜껑 열렸다.....


BY 둘째며느리 2002-08-08

완죤히 오늘 뚜껑이 열렸다 닫혔다 한다.
진짜 왕빵 짜증이다...
몇일 있으면 시아버님 생신이다.
아들만 둘인 시댁... 형님과 나의 사이는 영 좋지 않다...
나 결혼 한지 2년... 제사건, 명절이건 형님 오지 않았다...
물론 열라 뼈빠지게 일한 내게 수고 했다는 전화도 없고...

우리 시집 이상하게도 제사를 양력으로 지낸다... 근데 우연히도 모두 공휴일, 빨간날이다.. 그래서 맞벌이라 해도 빼도 박도 못한다..
그러니 회사 핑계 못댄다...(어머니께서 머리 쓰셨나 보다...)
그러면서 내게 전화 자주 안하고 자기에게 굽신 거리지 않는다고
설교다... (내가 웨이터냐.... 굽신거리게...)

한달 전쯤 얘기 끝에 생신 얘기가 나와서 며느리가 있으니 제가 생신상 차리겠다고 했다.(형님은 지금 임신중.... 8개월이다.) 형님은 힘들것 같으니 제가 차리겠다고...
근데 오늘 그얘기 하러 어머님께 전화했더니 형님이 상차리지 말란다고.... 자기 힘들니까 그냥 나가서 먹자고 했단다....(누가 자기더러 차리렸나...)
결혼 후 한번도 시아버님, 시어머님 생신상 차려 준적 없단다... 결혼 4년째...
그래서 내가 차리려고 했다.. 좋은 맘으로
작년에는 아버님 진갑이셨고 어머님 환갑이라 차려드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올해 그려러고 했는데 ...형님이 나가 먹잖다... 자기 배불러서 힘들다고... (큰며느리는 생신상 차려 준적 없었는데 둘째가 먼저 차리면 큰며느리 낯이 안설 까봐 그러자 했다.)

다시 전화왔다. 자기네는 선물 반듯한거 쌌으니 저녁값은 우리더러 내란다... (작은 아버지 가족들도 오고 해서 식구가 적어도 15 명이다.)
기가 막힌다. 나가 먹잖 사람이 누군데 저녁 값은 누구한테 뒤집어 씌우는지... 그래서 우리도 선물 샀다고 했다... 아주 비싼 걸로...
그러면서 저녁값 반반쌕 내야지 무슨 소리 하냐고 했다..
어머니께서 전화 해보고 다시 전화한다 신다...

다시 전화왔다... 그럼 자기네 돈 없으니 그냥 나더러 상 차리라고 했단다.... 장난하냐...나 어머니 한테 그렇게 못한다고 했다...
나 좋은 맘으로 처음부터 차린다고 했을때 가만 놔두지 왜못차리게 하다 저녁값 우리에게 못 씌우니 다시 상 차리래냐고... 난 그렇게 못한다고... 내게 상차리게 시킬거면 상차릴 돈 내게 붙이라고 했다..그리고 자기 배불러서 못차리면 배불르기 전엔 차렸냐고... 배불러 못차리면 내년에 차리라고... 그럼 후년에 내가 차리겠다고... 그러니 올해는 그냥 나가서 먹자고 했다. 나 열받아서 못차리겠다고
했다...

작년 아버님 진갑 잔치도 우리가 했다... 자기네 돈 없다고 우리더러 내라 해서.(아주버님이 쉬고 있었다... )....그래서 군말 않고 우리가 냈다..
어머님 환갑때 달랑 30만원 냈다..(아주버님이 취직을 하셨지만 아직 여유가 없다고 해서 ...올 1월 ) 나머지 우리가 다 냈다 ... 한번 더 참았다... 우리 돈 많이 안번다. 웬만한 사람 보다는 많지만 그렇다고 연봉 4000,5000하는거 아니다. ... 아주버님네 맞벌이 한다. 근데 또 우리더러 내라고 ... 그 선물 40~50만원 하나부지...
우리 어머님 거기다 기름 붙는다... 그럼 내가 낼까??
그래서 그랬다... 어머니 자꾸 그러시면 안되죠... 큰아들은 돈 힘들게 벌고 작은 아들은 놀면서 버냐고...

추잡하다 ...돈때문에 이러다니... 이러고 싶지 않은데 왜 내 더러운 성질을 건들이는지... 난 못한다고 했으니 알아서 하라 했다...
떡볶이를 사먹던 순대를 먹던 반반이라고...
열받아서 잠이 안온다.... 아~ 얼굴 보기도 실은데 어떠케 견딜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