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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차를 제 앞으로 사달라는데요


BY 답답녀 2002-08-10

시댁일로 고민이 생겼습니다.
어제 남편이 이러더군요 작은형 차를 사려는데 제앞으로 차를
샀으면 한다구요
큰아주버님네가 일터지면 수습하겠다고요
작은아주버님 사고 뭉치입니다.
한직장에 오래 버텨내질 못합니다. 이번에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저번달 그만뒀답니다.
사장과 트러블도 있고 이래저래 맘에 안드는 이유로 그랬다는데
나오면서 거래처 몇군데와 손을잡고 뭘 해보기로 했나봅니다.
사무실까지 냈다고 하더군요
근데 뭐가 걱정이냐면요
저희 시댁식구들 모두가 신용불량자거든요 저희 남편까지
형제들 모두가 부모까지 빚지고 갚지못해 신용불량자가 됐거든요
사무실이라고 냈는데 차는 사야겠고 근데 불량자라 본인앞으로
사지 못하고하니 멀쩡한 저한테 얘기를 해보라고 했나봅니다.
별거 아니니 해줄수 있는 문제입니다.
근데 작은아주버님은 믿을수 있는 분이 아니거든요
몇년전 저희가 빚갚으라고 대출해준것도 제때 이자도 갚지 못해서
보증선 저희 친정 난리 날뻔했거든요
그렇게 일처리 해놓고도 미안한 말한마디 없는 사람들이라
어린 제가 봐도 참 생각도 없고 돈도 없으면서 씀씀이만 헤퍼서
1년간 다녔는데 뭐하느라 돈 몇백만원도 없답니다.

중고차를 산답니다. 스타렉스 밴으로요
팔구백만원정도 한다는데 저희 신랑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고
열났습니다. 지금 형편도 어려우면서 기반잡을때까지 좀 싼차를
요즘 이삼백만원짜리 중고차도 많다는데 돈천만원 정도하는
차를 꼭 사려는 형이 이해가 되지 않는답니다. 맞습니다.
차라리 그돈으로 빚이나 갚지 참 어이가 없습니다.

남편은 그런형이지만 자기 형이니 내가 해줬으면 하는 눈치인데
만약 저마저도 신용불량자가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망설여집니다.
사람이 거짓말하는게 아니라 돈이 거짓말하는거라 걱정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잘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시부모 만약 제가 싫다고 하면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습니다.
시부모.형제들땜에 울신랑까지 신용불량자 됐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한번 눈감아줘야 할까요
해주는건 문제가 아닌데 제때못갚으면 저희라도 갚아줘야 하는데
날짜되면 미리미리 해야하는데 작은형은 자기이름으로 되어있지
않으면 나몰라라 하는것이 좀 있기에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가 답답합니다.
어휴~ 한숨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