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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때 친구 만났는데 이젠 더이상..


BY 칭구란? 2002-08-12

저는 여상을 나와서 대기업인 전자회사에서 생산라인에서
일을 했어요. 최근까지도 일했죠. 물론 최근에는 오래근무해서
서무를 봤었지만요.
남편은 경찰이예요. 경장이죠..근무8년차...

얼마전 친구를 만났네요.
초등때 그친구는 공부를 정말 잘하고 집도 잘 살았고
부모님도 유명한 분이셨거든요. 학교에서도 선생님들한테서
특별대우 받는 그런애 있죠..

초딩때 어쩌다 그친구랑 대판 싸운적이 있어요.
그이후로 저는 그 친구를 괴롭히고 뭐 그랬었죠.
제가 힘이 아주 셌거든요.
괜히 제가 못가진것을 그애가 너무 많이 갖고 있어서..

너무나 뜻밖에도 얼마전 그애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정말 몇십년만에 연락이 되는거죠.
그 친구가 알럽스쿨에서 제 연락처를 알았나봐요.
그 친구는 어엿한 명문대학을 나와서 정말 훌륭한 신랑감이랑
결혼을 했더라구요.

저는 남편의 직장으로 인해 구로에 사는데..
친구는 신혼집이 청담동이라고 하더군요. 강남역에서 만났는데
그애는 너무 세련되고 어린시절 그랬듯이 정말 깔끔하고 외모가
참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저는 버스타고 갔는데 그 친구는 검은색 레간자를 타고 왔더라구요..

또 저는 어린시절을 떠올리는게 싫은데 그 친구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정말 신기하게도 대부분 기억하고 있더군요.
이야기를 하다보니 남편덕에 해외도 자주 다니나 보더라구요.
우리는 시가도 못살고 남편도 경찰공무원이라 수입 빤한데
그 친구랑 너무 비교가 되더군요.
그애네 아버지는 그때도 높았었는데 더 높은 자리에 계신대요.
그애의 남편도 박사에 연구원이래요.일류대나온..
그날 비싼데 데리고 다니면서 그 친구가 돈을 다내더군요.
저는 캐주얼을 입고 가서 없어보였을까요?

그래서인지 이젠 은근히 그 친구를 다시 만나기가 싫어지네요.
저랑 너무 차이나는것 같아서.
친구한테 얻어먹기만 해서 다음번에 내가 쏜다고 했는데..
더이상 만나기가 싫은데..
초등학교때의 순수했던 마음을 찾을길이 없을까 그냥 너무 울적해서
너무 비교되서 그래서 그냥 긁적여봤습니다.
제가 순수하지 못하기때문에 이러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