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수록 세상은 나에게 돈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하네요.
돈이 효부도 만들고 효녀도 만들고 형제간의 우애도 만들고.....
사람의 품위까지 만드네요.
저는 처녀때부터 지금까지 직장에 다닌답니다.
맞벌이지만 잘나가는 사람 눈꼽만큼도 안되는 그 돈을 벌기 위해
우리부부 오늘도 열심히 뛰어다니지요.
아이들 방학인데 엄마노릇도 제대로 못하고
맛있는 것도 직접 해주지 못하고 그렇네요.
맞벌이 해서 시댁에 보내고, 친정에 보내고 아이둘 키우고 맏며늘
노릇하고.....정작 내 자신을 위해 마음껏 써보지도 못하네요.
이제는 이런 생활도 지긋지긋하고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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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동서는 전업주부
시동생이 능력있어 수입이 많으니(?)
혼자 벌어도 부부중형차2대에, 골프에, 50평 아파트에, 파출부에,아이들 영어공부도 외국인 개인교습에 귀공자처럼 키운답니다.
우리 애들은 학원에 보내는 것도 힘겨운데....
동서의 관심은 맛사지 이야기, 패션이야기, 골프이야기,다이어트이야기...
난 삶에 지친 이야기, 싸구려 옷 산 이야기......
동서랑은 이야기도 통하지 않아요.
삶의 방식이 너무 다르니까 꼭 이방인 같지요.
나와 나이도 같은 동서의 피부는 탱글탱글(성형수술)하고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지요.
저는 삶에 찌든 바싹 마른 몸에 기름기 없는 푸석한 피부...
시어머니 내 심정도 모르고 말랐다고 볼때마다 한마디 한답니다.
누구는 이나이에 이렇게 마르고 싶어서 마르나요?
삶이 힘들고 지쳐서 살이 찌지 않는걸.....
형제는 남이란 걸 새삼 느낀답니다.
달동네 월세로 사는 시누이 있어도 누가 도와 주겠어요?
누구하나 잘산다고 형제들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위화감만 조성되고 서로의 마음을 병들게 하더군요.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 말라 했는데
왜 자꾸만 동서네랑 비교하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내가 오늘따라 너무나 비참해 지네요.
퇴근하고 한건 더 뛰어서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