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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보다 더 어렵고 불편한 울 엄마


BY 저는요. 2002-08-16

지금 엄마가 와계신다. 어짜다 오는거지만 여간 불편하고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울 엄마는 원래 몸이 좀 약해서 늘
누워만 잇는다. 울 집에 오면 내가 차려주기 전에는 하루
종일 굶다시피하고 애 밥도 안챙겨줄 정도이고, 빨래도
널어주지도, 세탁기 사용못한다고 빨래도 안해주고 하다못새
퇴근해 오면 방안 가득 널어진 이부자리를 보면 정말
짜증난다. 숟가락 뺍과 동시에 누워 잇는다. 사실 허리가 아프셔서
그런줄 알지만 좀 짜증난다. 직장에서 하루종일 일하고 와도
정말 설거지도 제대로 안해줄때가 많다. 애 하루 봐주면 돌아
가시는줄 안다. 입도 까다로와서 오심 항상 외식을 한번은
해야하고 엄마 입에 맞는거로 먹어야 한다. 그리고 가끔
열성이 뻣치면 부엌 정리도 하시는데 순전히 엄마 맘대로
다 옮겨놔서 속상할때도 많다. 여동생 역시 직장을 다니는데
가끔 동생네 집에 가셔서도 여전히 누워만 잇고 동생이 퇴근
할때까지 아침에 편 이불 그대로 두고, 애들 간식도 안챙겨
주신다. 그러니 우린 둘다 시엄마가 더 편하다. 특히 울
시엄마는 하늘에서 내린분처럼 너무 너무 너무 좋으시다.

못난 아들만나 고생한다고 오시면 싱크대 구멍까지 청소하고
가시고 어쩌다 나 보다 먼저 울 집에 오심 혼자서 열심히
청소를 해놓고 기다리신다. 빨래도 더 걷어서 이쁘게 개어서
놔두시고 어디 놔두는지 모른다고 하심서 따로 따로 접어
놓으시기까지 하신다. 집에 들어서면 윤이 날 정도로 깨끗하게
치우시는데 말이다. 뭐든 고맙다고 하시고 고마워 하시지만
엄마는 늘 만족을 못하고 솔직히 울 남편 거의 일년간 실업자로
잇어도 단돈 십만원도 준적이 없는 엄마다. 오로지 울 오빠밖에
없다. 엄마의 모든 기준은 오빠뿐이다. 정말 그래서 난 울
새언니가 좀 부족한 면이 보여도 이런 울 엄마랑 사는데 싶어서
항상 친정가면 설거지. 음식, 청소 다 하고 온다. 맨날 아프다고
하면서 놀러는 잘도 가신다. 애 하루 봐달라고 하려면 근 2주
전부터 부탁하고 전화하고 확인해도 엄마 놀러갈 일 생기면
모두 꽝이다. 그래서 시엄마가 애 봐주시면 더 편하다. 전에는
싱크대 안에 쌀을 찾아보지도 않고 쌀 떨어진줄 아시면서도
바로 밑에 슈퍼가기 싫어서 하루종일 빵만 먹고 버티실 정도다.

오늘 저녁에 오셧는데 내일 또 가신단다. 애 토요일 유치원
안데려가고 하루 봐주심 좋으련만 그게 싫다고 아침에 가신단다
난 내일 애 유치원 버스 태워주고 다시 퇴근해서 애 데리러
가려면 좀 힘이 든다. 좀 봐주심 좋으련만 씨도안먹힐것 같다.

에고....힘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