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형님~어깨 주물러드릴게요."
주로 내가 시댁에 가면 형님께 해드리는게 안마다.
간사하게 애교 떠는 것도 이젠 하지 않겠다.
"시댁 손님 다 치루고 친정에 가는거야. 동서는 그것도 몰라?"
왜??????????
내가 왜 시댁손님을 치뤄야하나?
시댁 어른들 두분모두 않계시는데,
시댁 손님이래봤자, 아주버님 술 친구분들 뿐인것을.
내가 왜 맥주 사 나르고, 소주 사나르고, 안주 맹글어 받쳐야하나?
응급실에 장염으로 코자가 갑자기 갔을때에도,
병원비까지 카드로 대신 내주며,
애들 용돈에, 명절이면 제사값, 선물..
정작 친정갈땐 5000원짜리 정종한 병 사준적 없으시면서,
왜 친정가는 것 조차 눈치를 봐야하나?
이놈의 친정도 맘편한 곳은 못되서 나두 가긴싫다.
그냥 집으로 집으로......... 방콕하거싶다 이거야~
어제는 큰집에 갔더니 아주버님께서 한마디하신다.
"너희 형수가 나더러 인천으로 가랜다. 돈벌어오라고.."
울 아주버님 왕년에 잘 나가셨다.
금은방 하시믄서 하루에 50만원, 100만원 쓰시믄서
성격 호탕하시고, 잔정 많으시다.
그런 아주버님 그늘아래 20여년을 사시믄서 솔직히 형님
맘편히 남부럽잖게 사셨다.
마흔을 넘겨 쌍꺼풀 수술도 하시고..
요즘엔 무슨 비밀이 글캐 많은지 휴대폰을 들고 사신다.
글캐 돈 맣을때 우리신랑 집살때, 우리한테 단돈 100만원도 않보태주셨다.
그러면서 1년정도 밥값주면서(우리신랑 총각때) 울 신랑 회사다녔는데,
1년간 밥챙겨준 은혜를 잊지말란다. 참나~
아주버님 하고 조카들 밥도 않챙기고
밤에 친구집에 놀러간다며 횅~ 하니 나가버리시고.
늦게 들왔다고 아주버님께서 한마디 하시면
"다리 달린 짐승이 어딜 나다니든 왜?"
라며 대드신단다.
IMF 이후 인것 같다. 그후 부도난 큰집은 4억을 날렸다.
매년 두번씩 집을 나간다.
처음에는 3일만에 들왔고, 두번째는 일주일만에 들왔다.
그러기를 점점 늘이더니,
얼마전 4달 가까이 가출했다가 들왔다.
덕분에 나는 몸푼지 20일 만에 혼자 제사모셨다.
죽는줄 알았다. 제사 준비에 일이바빠서
신생아였던 울 애기는 조카가 분유주다가
젖이 체해서 병원엘 2주일이나 택시타고 울며불며 뛰어다녔다.
며칠전 들오셔서 기분이 좋아서 몇번 들러서
회도 사드리고, 삼겹살도 사드렸다.
X낀 놈이 성 낸다고 가출 몇번 하시더니 오히려 기세등등이시다.
아예 노골적으로 아주버님을 내쫓으려 하신다.
근데 어느형제가 자기 형을 내치는 형수에게 한마디 못하겠는가?
그동안 맘 편히 잘 살았으면 고난도 부부가 함께 해야하는거 아닌가?
나는 애가 어려서 일 하고싶어도 못하는구만,
조카들이 글캐 큰데, 일도 않하시고 그저 친구들 집으로....집으로...
울 신랑이 형님께 한마디 했다.
"형수! 형 인천까지가서 객지 생활하면 몸도 버리고 않좋잖아요.
여기서 당분간 일자리 구해보고 차근차근 생각하는게 어때요?"
"일자리가 나야지 알하지. 누구는 않그러고싶어서 그러나?"
기다렸다는듯이 따지는 말투다. 와~~~~~~~말투가 겁났었다.
울 신랑이 조금 황당했던 모양이다.
"그러면 형 밖에서 몸버리고 그러면 형수는 좋아요?"
"그러면 삼촌이 돈줘!"
완강하게 우리더러 생활비 달라신다.
기가차서...............
"형님.....아주버님도 객지 생활하시다버면 생활비 들어가실거고.. 그러면 생활비만 2중 3중으로 들텐데..그냥 형님이 차려주시는 따신 밥드시면서 일자리 날때까지....."
"나가봤자, 술 밖에 더 먹겠어? 10만원이면 생활하지 뭘그래. 남보다 적게먹고, 남보다 작게 써야지"
오늘 형님 우리집에 놀러오셨다.
얼마전 홈쇼핑에서 에어컨을 샀눈데 룸에어컨이 딸린거였다.
이리저리 집을 훑어보시더니.....
부잣집이 어쩌네, 하신다.
정말......
같은 李씨 집안에 시집온 처지라, 서로 의지하면서 서로 기대면서
정말 잘 해드리려해도 당췌 그게 않된다.
은근히 나에게 돈많이 모았냐는 식이시다.
오늘로써 형님에 대한 예의는 접겠다.
정말.,............ 싫다.
(시 어른들께서 않계시니, 맏이인 형님께서는
당신이 집안의 어른이시니.... 하시는데, 정작 어른으로써의 도리는 한나두 한게없다. 심지어 결혼후 첫 명절때 친정에 고기 한관 사가는것도 우리더러 전화하셔서는 사가라고 시키신다. 그날 명절에 문연 정육점 찾느라 고생 엄청했다.)
세세한거 하나하나 말로 다 못한다.
진짜 너무하신다.
나두 내릿사랑한번 받아보고싶다.
늘 주기만 했다.
조카들 컴퓨터에, 형님 무스탕에, 옥매트, 안마기..할거없이
그래도 형님이라고 웃으며 샐샐거리고,
안마해드리고, 발 밧사지 해드리고 했던 내자신이 너무 병신같은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