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만삭입니다.
근데 밑의 어떤 님처럼 시모가 삐질일이 한번 있었거든요.
문제는 시자들이 다 모라해도 남편만은 내편이면 괜찮은데,
이놈의 남편이 같이 시자편에 서니 진짜 환장하겠더라구요.
바로 우울증이 오고,뱃속의 아기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되는데,입맛도 업고 죽고 싶은 생각도 들구요(내가 왜 이런데
시집와서 이 고생인가 싶어)
우리시모,내가 임신중이라는 핑계로 아들한테 삐진거 얘기하면서
산후조리 다한후에 내가 날잡아 얘기 할테니까
너는 모른척하고 있으라 했나봐요.
근데 내가 분위기 모르겠읍니까?
전화도 한달이상 오지 않고 내가 전화해도 냉냉한데.
온갖 냄새는 다 풍기면서 자기 아들한테는
며늘이 미워도 태중이라 내가 일단 참는다는 식으로 얘기해
놨으니 아들이 자기 엄마가 얼마나 많이 참았고,사려도 깊다고
여기겠읍니까?
눈치챈 내가 남편을 닥달하니 말안하려고 합니다(자기엄마가
그렇게 시켰으니)
다아는데 왜 그러냐며 계속 닥달하니 남편 대뜸 하는말이
너 엄마한테 고렇게 말했다며?그래서 엄마가 병나가지고 있다.
그러는겁니다.
남자가 돌려서 얘기할줄 모르고,자기 엄마가 고자질한그대로
감정실어서 전날까지도 만삭인 마누라 위해주던 맘은 온데없이
한순간에 저를 뒤로 나자빠지게 하는겁니다.
시모의 이간질 대단하죠?
어쨋든 시모의 맘을 풀어야 겠다싶어 전화를 해서 사과드렸읍니다.
근데 큰시누가 그뒤에 전화오더니 전화로 달랑 하면 다냐며,
당장 시댁으로 오라는 겁니다.
남편은 꿔다논 보리자루처럼 멍청이 앉았고,
시눈 입에 거품물고 날뛰는 바람에 시모는 스트레스 완전 풀었죠.
자기딸 자기 아들한테 죽는 소리 해놨으니 시누가 오죽 하겠읍니까?
그날 작정하고 날 족치려고 덤벼드는 바람에 난 존심이 무척
상했지만,내성격이 큰시누처럼 거품무는 성격이 아니라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읍니다.
남편은 왜 앞세워서 왔냐며,남편앞에서 이러니 좋으냐고
그럽디다.바보 멍청이.
다음날 시몬 모든 스트레스 제로의 깔끔한 상태로
나에게 전화했읍니다.
니 가고나서 너거 시누 맘 니하테 안되했데이.
너거 시누가 일부러 니 미워서 그런게 아니니까 니가 이해해래이.
이 세상 살다보면 맘 상할일 참 많데이.
누구 병주고 약주나?
너무 얄밉지 않습니까?
그리고 만삭이라고 고기하고 과일 사보내주는거 있죠?
자기는 다 풀린 모양입니다.
자기 딸이 했으면 그리 화내지도 않았을 텐데,
확실히 며느리가 어떤 자리이고,시누는 어떤건지 알게 됐읍니다.
그날 이후로 난 남편과 냉전입니다.
젤 미운건 남편입니다.
우리는 첨으로 이번에 이혼 운운하며 싸웠읍니다.
이때까지 남편은 날 많이 위하는 줄 알았읍니다
남편이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결혼 했다면
그때도 그렇게 나왔을까요?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면 된다는 어떤 선배님의 말이 있던데,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지 못한 내가 너무 어리석고,바보같습니다.
비결이 뭔지 좀 알려주세요.
요즘 전 자괴감에 빠져 홧병에 우울증에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읍니다.
제가 넘 바보같은 거에여.
새벽엔 몽유병 환자처럼 뒷베란다 창문을 내다보고 있으면
뛰어 내리고 싶은 충동도 느낍니다.
맬 눈물이 나와서 죽겠읍니다.
이러면 나만 손해라는것도 알지만 콘트롤이 안됩니다.
태풍처럼 지나간 이번의 일들을 헤쳐갈수 있도록 많은 조언좀 부탁합
니다.
그리고 남편을 어캐하면 내 편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