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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시거나 주위에 있으신 분들..대답해주세요


BY 어디로 2002-08-18

이혼하고 아이랑 살면 주위에서 수군거리지는 않는지 묻고 싶어요.
그리고 이혼한 엄마랑 사는 아이하고, 자기 자식이 친구되는거 싫어하는지...도 궁금하구요.
이혼하고 아이랑 살면 주위 이웃들 때문에 힘든점은 없는지, 힘들다면 뭐가 힘든지 알고 싶구요.
이혼하고 이사할건데, 새로 이사가는 곳에서 이웃들과 사귀게 되면 이혼했다고 정직하게 말하는게 나은지, 남편이 죽었다고 말하는게 나은지, 어디 멀리 오랜기간 출장갔다고 말하는게 좋은지...그것도 궁금해요.

남편이 요즘 날 너무 힘들게 해요.
결혼해서부터 지금껏 삐걱거렸지만, 그래도 열심히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요즘 다투면서는 매번 나한테 "맘대로해. 난 상관안해. 너 맘대로해" 라고 소리를 질러요.
맘대로 하란게 무슨뜻인지..물으면 말 그대로래요. 맘대로 하라고, 자기는 상관 않을테니 하고 싶은대로 저보고 알아서 결정하래요.

오늘도 또 그러네요. 맘대로 하라고.
나가라는 말 같아요. 가라는.
서글프고 또 서글프네요.
전에는 아이는 놔두고 넌 나가라고 하더니.
남편이 딸을 끔찍하게 여기거든요. 나가면 돈은 줄거냐고 했더니, 그건 생각해 보자네요.
주기 싫다는 이야기지... 아이도 놔두고, 돈도 놔두고 저만 꼴보기 싫다는 이야기지...

요즘 매일 밤마다 혼자 울어요.
자라면서 엄마한테 구박받으면서 커서 결혼하고 남편한테는 사랑받고 살고 싶었는데, 안에서 맞는 강아지 밖에서도 맞는다고... 내가 그렇지요..뭘.
어디 갈데도 없는데, 자꾸 맘대로 하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렇다고 그런소리 들으면서 살고 싶지도 않고..
친정에 갈까해도 거기도 내가 있을 곳은 못되고.. 하여간 가려해요.
어디든.
그리고 헤어지게 되면 헤어지려고해요.
아무것도 없고, 능력도 없고, 그렇긴한데 너무 힘들어서 이젠 다 싫어요.
가려구요.

근데 아이가 걸리는데, 아이는 내가 키우고 싶은데.. 이혼한 엄마때문에 혹시 아이들한테 왕따 당하고 주위 사람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고..그래서 아이가 기죽으면서 자랄까봐서..

이젠 다 싫어요. 노력도 하기 싫고....나도 사는게 버거운데 비위 맞추면서 사는것도 이젠 싫고..다 놓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