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중충한 토욜이네요.
오늘 기분이 후져서 하소연하러 왔습니다.
그리고 방법을 아시는 분들께 조언을 구하려구요.
결혼하고 2년 반만에 임신했습니다.
역시 문제는 입덧!
입덧.. 전 못 먹는 입덧을 하는게 아니구요.
엄청 먹는 입덧을 해요.
배가 비면 정말 죽을 것처럼 허기가 져요.
처음부터 이래서 저는 제가 입덧을 안하는 것인 줄 알았더니,
의사선생님께서 이것도 입덧이라 하시더라구요.
근데... 이게 잘 먹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고문 수준이에요.
저 원래 45~ 46Kg 정도 나가는데요,
임신 4개월에 51Kg까지 나갑니다.
너무 살이 갑자기 찌니까 숨쉬기도 힘들고, 옷도 안 맞고..
좀 우울하더라구요.
더 화가나는 사실은요, 이왕 먹고 살찌는 거 맛이나 있으면 좋은데
입맛이 어찌나 깔깔한지.. 정말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이 먹어요.
폭식이다 싶을 정도로 많이 먹는데요,
먹으면서도 허기가 지니.. 어쩔 수가 없이 목까지 찰때까지 먹어요.
그러다 보니.. 정말 먹으면서 눈물이 나와요.
맛도 하나도 없고, 위는 비명을 지르는데..
공복감이 사라지지가 않으니 거의 음식을 밀어 넣어요.
오늘도 밥 먹다 말고 엉엉 울었습니다.
이게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속은 속대로 안 좋고.
그나마 먹고 나서도 뒤끝도 안 좋습니다.
뭘 먹고 나면 입 안이 꼭 약을 먹은 것처럼 아주 씁쓸해 집니다.
처음에는 맛 있는 걸 먹으면 좀 나아질까 싶어,
이것 저것 외식도 많이 했는데.. 이젠 뭘 먹어도 맛이 없어서
그냥 물 말아서 김치에 먹고 맙니다.
먹고 싶은 것도 하나도 없어요.
그냥 먹는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힘이 듭니다.
입덧 심하게 하시는 분들이 보면,
그게 뭐 힘드냐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너무 버겁고 우울해서 사연 올립니다.
혹시 임신 중에 저와 비슷한 고생하신 분들 없으세요?
좋은 방법 있음 알려 주시구요, 위로 좀 해주세요.
정말 .. 너무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