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이가 같은 아랫동서를 맞이하고
나의 병은 시작되었다.
혼자일 때에는 그나마 잘해주시던 시어머니
동서를 맞이하고는 행동이 돌변하셨다.
맏며늘보다 먼저 손자를 낳아드린 탓인가?
동서는 재주도 좋다.
결혼 5개월만에 손자를 낳아드렸으니.....
시집살이하는 난 2년이 지나서 아이를 낳았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이제는 아들만 둘 낳은 동서는 재수좋은 년이 되어버렸고
남매를 낳은 나는 그저 그런년이 되어버렸다.
시어머니 말씀
딸들은 아무 소용이 없단다.
분가해서 살고있는 동서는
말끝마다 둘째며늘임을 강조하며
아들만 둘 낳아서 너무나 든든하다고?
시어머니도 손뼉치며 동조하신다.
생신이 되어도 명절이 되어도
작은 며늘은 얼굴만 보이면 그것으로 족하다 하신다.
사사건건 작은며늘만 감싸고 도는 시어머니
하기야 같이 사는 며늘 좋아하는 시어머니 계시던가?
나에게는 단점만 보일것이고
가끔씩 보는 작은 며늘은 장점만 보일것이니.....
가끔씩 나타나 온갖 여우짓으로
나에게 상처만 더해주는 동서
그것도 동서의 능력이겠지?
동서가 결혼할 때
난 부푼마음으로 동지를 얻었구나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동서로 인해서
내 마음은 너무나 황폐해져 있다.
동서는 처음부터 나에게 손을 전혀 내밀지 않았다.
내가 내민 손을 오히려 거부한 셈이다.
돌아오는 추석이 너무나 두렵다.
난 오히려 외며늘이 너무나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