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4년이 넘었습니다
결혼할 당시 시댁으로 부터 십원한장 도움 받질 못했습니다
모두 제가 처녀적 직장생활 한 돈으로 혼수며 집이며 장만했지요
지금 생각으로선 도저히 이해가 안되지만 그당시 눈에 콩깍지가 쓰인 나로서는 아무것도 두렵지가 않았구요
시어머니, 정말 무섭더군요
제삿날이며 명절이며 아침부터 가서 뼈빠지게 일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일일이 잔소리하시며, "너는 애가 왜이러냐, 참나 속터져서 모르면 물어나 볼것이지" 하시면서 사사건건 트집이며 나무라셨습니다
주말이면 수시로 전화해서 왜 안오냐 , 전화는 왜 안하냐...
시댁 집수리시 몇날 몇일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서 뼈빠지게 일해주고도 항상 욕만 얻어먹었지요.
급기야는 조금 늦게 갔다는 이유로 삿대질 까지 하면서 나가라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죽이고 싶을정도로 증오스럽습니다
그때 당당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가슴에 피멍만 들은채로 멍청하게 살아온 내자신도 죽이고 싶을 정도구요
몇개월전,
시모 또 전화와서는 너는 왜 전화도 안하고 자주 오지도 않냐, 거기다가 큰동서와 이것저것 비교하면서 나를 나무라는데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어머니께 그랬죠
어머니, 여태까지 한번이라도 절 따뜻하게 대해주신적 있나요?
저도 가슴에 피멍이 들었어요...
시모, 더 큰목소리로 소리소리 지르면서 마침내는 쌍x 이라는 욕을 하고 끊더군요
그뒤로 연락 끊은지 반년이 넘었습니다
문제는 남편입니다
남편 첨에는 제가 시댁으로부터 얼마나 심하게 당한줄 아니까 명절이랑 제사 한번씩 빠지더군요
물론 가만히 있을 시모랑 시숙 아니지요
시숙 전화 바리바리와서 이러쿵 저러쿵...
작년 연말 제사땐 가야겠다고 하더군요. 미치겠더라구요
속은 부글부글 끓어도 보내줬어요. 그래 가라...
완전히 나하나만 없는셈 치고 지들끼리 할거 다하고 살겠다는거죠
작은며느리야 없는셈 치면되고 내 아들만 우리집에 와서 도리하면 된다는 거겠죠
근데 중요한건.. 남편이 시댁으로 가는걸 도저히 못봐주겠다는겁니다.
또다시 추석이 다가오는데 남편은 지집으로 분명 갈려고 할겁니다.
그 생각만 하면 머리가 터질것 같이 아파요.
남편은 지금 어정쩡한 입장입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시모 얼굴 다시는 안보고 싶지만,
남편이 시모편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
남편이 자기 집에 들락거리게 맘편히 놓아줄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