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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나봅니다


BY 윤숙경 2002-09-05

비가 한창오더니 한번씩은 가을이 오는 느낌이 들때가 있네요.
TV에서는 수재민들이 온통 잃어버린 살림과 할퀸 상처들을 복구하기 바쁜데 저는 한가로이 마음이 날씨에 가있어 미안하지만 어쩔수가 없네요. 결혼한지 10년이 넘고 두아이가 학교에 가고나면 제자신은 때때로 뭔지모를 소용돌이에 빠진답니다.
성격이 살림을 꼼꼼하게 하지도 못하고 하니 더 그런가봐요. 살림에는 취미가 없나봐요.
저는 아이들과 노는걸 참 좋아했어요. 이제 아이들도 다크고 기운도 빠져 버렸나봐요. 동네아줌마들에게 하소연(?)하는것도 싫어져서 처음 글을 오립니다.처녀때는 출판사에서 마음껏 일을 했는데 지금도 자기일을 갖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예요. 그런데 아이들을 쉽게 놓고 나가지도 못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나이만 들어가니 힘이듭니다. 사실 요즘은 영어 공부한다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원래 그렇잖아요 영어가 쉽게 안느니 짜증이 났나봅니다.
바람은 살랑살아 불어오고 추석을 지내다보면 또 정신없이 시간이 가겠죠. 결국 이렇게 몸부림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겠죠.
정말 가을 오는 소리를 듣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