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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겠지요?


BY 옛사랑 2002-09-07

남편과, 여러가지 이유로 너무나 안좋은 상황입니다.
그동안 이곳을 통해 여러분 의견 들었을때도, 진짜 나쁜 넘이라고들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혼을 수천번 생각했지만 아이들땜에 어쩌지 못하고 있지요.

그러다,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대학 2학년 때, 그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만났던 사람이 아직도 내 소식을 궁금해 한다는...

나와 한살 밖에 차이가 안나는 그를, 제대하고 졸업할 때까지 기다릴 엄두가 안나서 제가 일방적으로 헤어지자 했었습니다.
스토커처럼 따라붙는데 너무 놀래서 미안하다거나 가슴 아프다는 걸 느끼지도 못한채, 그저 불안감으로 둘 사이를 끝냈습니다.
집에 찾아오고, 전화하고, 편지하고...

이제는 그도 결혼을 한지 3년.
자기 좋다고 ?아다니는 여잘 보고, 예전에 저를 ?아다니던 자기 자신이 생각나서 그냥 결혼했답니다. 행복하진 않지만 그냥 무감각하게 산다고, 저라도 행복하게 잘 사는것 같아 다행이라고...
처음엔, 난 정말 잘 살고 있으니 너도 정신 차려서 행복해지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혼서류를 쓰고나니, 이 세상에 나 혼자라는 생각에 두렵고 외로워서 그에게 편질 썼습니다.
사실 나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 고생만 진창하고 이혼하게 되었다.
그는, 서로 힘든거 있을 때마다 속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편지 친구라도 되자 하지만, 과연 괜찮을까요?

그는 지금 연수중 입니다.
집 떠나서, 과연 자기 부인에게는 편지 한장 전화 한통이라도 걸까 싶네요.
저에게 목소리 듣고 싶다고 전화 하라 하지만, 안 하고 있습니다.
저야 남편을 사랑하지 않고, 이혼을 보류중이라 남편에게 별로 미안하지 않지만, 그의 부인에게는 같은 여자로써 미안해서, 편지 조차도 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양심이 찔립니다.

행여 몇번 편지 주고 받다가 전화하고, 그러다 만나고...
그래서 불륜으로까지 갈까 겁납니다.

안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