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시누이가 얼마전부터 직장에 다니기 시작했고 사내아이 둘은 시댁에서 아야 맡아서 키워주기 시작한지 2주일쯤 됐어요. 적당한 유아원에 보낼때 까지라지만 한 2달은 걸릴거래요.
전 아이가 없어서 그리 많이 바쁜건 아니지만 아르바이트로 하는 과외도 있고(일주일에 네번이지만) 나름대로 제 생활이 있거든요.
그런데 시아버님이 요즘 만날때 마다 혹은 전화로 시어머님이 너무 힘들어서 큰일이다. 꼼짝을 못한다. 따로 사는 저보고 어머니 집에 애들이랑 있냐고 물어보시고 이미 알고 계시고 당연한 것을 왜 나에게 물어보시는지... 저보고 가서 애들좀 봐주라고 그러시는거 같습니다. 남들은 괜한 추측이라 할지 모르지만 남편도 느꼈는지 은근히 저에게 가보라는 듯한 말을 해요.
그런데 사실 저 고운맘 먹고 가서 도와 드릴려다가도 그게 왜 내일이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시어머님은 허리가 아프시다며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난 니들 애 태어나도 못봐준다고 몇번씩 말슴하시던 분이시고 막말로 애들 봐줬다고 시누가 나한테 뭐 고마워 할것 같지도 않구요. 자신의 엄마가 고맙지 왔다갔다 하며 도와주는 절 챙기겠습니까? 게다가 시집은 우리집에서 지하철로 한시간 거리.. 또 아직 시집안가고 직업도 없는 시누도 있구요.
전에도 애들 잠깐씩 봐준일이 있었지만 조금만 실수해도 좋은 소리 못듣더라구요.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제가 넘 이기적인지 몰라도 그건 자기아이 맡겨놓은 시누이 책임이지 싶은데 아닌가요? 저라면 반나절 씩 일주일에 2번 이라도 도우미 아줌마 부르겠어요. 자기 엄마 힘든데... 그렇게 어려운 형편도 아니고 이젠 맞벌인데...
나중에 용돈 드릴지 모르지만 그것보다 지금 힘들지 않게 해드리는게 좋지 않나요?
어머님 힘드실건 알겠지만 시누까지 있는집에 과연 제가 가서 애들을 봐줘야 하나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