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40

곰과여우


BY 미련곰탱이 2002-09-25

울신랑이 나보고 곰같이 우직하다고 한다.
맞다
울시엄니 아파서 누워있을때 내가 열나게 간호했다.
울시엄니가 사랑해마지않는 둘째 시누는 수술날만
얼굴 잠깐 내비쳤다. 운전연습해야한다나...
시엄니 아이들보고파해서 혼잡한시내를 통과해(당시
월드컵기간이라) 병원으로 데려갔다.
시누애들은 감염될까봐 안된단다.
우리 애들은 감염되도 되나?
병원비 다는 아니지만 성의껏 했다.
울시누 그간 유학비며 지금의 생활을 거의 의탁하고
있다.
일원한푼없다.
교수님부인이 왜그리 어려우신지...
난 5000 이 넘는 빚이 있다.
그래도 시누애덜 새옷사다준다.
울집애들 용돈은 커녕 자기 애들 안입는 헌옷준다.
울신랑 월급 겨우 100 이조금 넘는다.
난 살기위해 직업을 갖고 있다.
힘들게 일해도 남편한테는 미련한 곰만 되나보다.
양심껏 성실히 살면 우직한 곰이란다.
그저 시누처럼 핑계와 합리화를 늘어놓으며
대충 남 기분맞춰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가 보다.
그들에게 배운것이 그것이니 이제부터는 그렇게 살아야 될 것같다.
내년 경기가 어려울것 같다고 삼성회장이 말했다는데 울시누는 좋겠
다. IMF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눈치던데 ... 뭐 집값이 싸져서
좋데나....웃긴 인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