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살이 너무 힘이 들어 사연 몇 번 올렸던 종가 맏며느리입니다.
층층시하의 어른들, 나이 많은 동서들, 여러 가지 힘들었던 조건들을 무릅쓰고 12년을 버텨오면서 나 스스로 자생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부모님들 힘떨어지고 생각할 힘이 없을 때 갈등을 풀려고 하지말고 늦기 전에 자신의 본 모습을 인정할 수 있도록 미리 부딪히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세요. 나중에 힘없는 시부모에게 지금과 다른 모습 보이는 것이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다음은 시집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가 사용했던 방법들입니다.
1. 시댁일로 내 가정의 행복을 깨지 마세요.
힘들수록 남편, 아이들을 더 많이 챙기세요. 결국 나의 행복은 내 가정에서 오는 것이니까요. 남편과 다투기보다 남편을 완전한 내편으로 만들도록 남편과 대화하고 아내로서 최선을 다하세요. 내 가정과 시부모의 생활과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을 부부가 꼭 기억하세요.
2. 내가 건강하고 굳건하게 버텨야 이기는 것을 명심하세요.
내가 편해야 남이 편하다는 것을 생각하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세요. 그래도 그동안의 쌓인 스트레스에 힘이 들긴 하지만 스트레스로 나 자신의 건강을 포기하지 마세요. 누구 좋으라고.
3. 며느리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는 꼭 하세요.
도리를 다 한 후에는 내가 당당해져 나중에 발언권이 커집니다.
4. 시댁 식구들에게 깎듯이(약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예의를 지키세요.
어느 정도 거리감이 생겨서 조심하게 되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은연중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5.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는 밖으로 표현하세요.
단, 막가파식이 아닌 교양있게.(속은 부글부글 끓더라도)
미리 생각을 글로 정리한 후에 이야기하면 효과적입니다.
예의를 지키면서 당당하게 말하세요. 솔직히 가슴속은 콩콩거리지만 절대 내색하지 말고, 그런데 눈물은 어쩔 수 없대요. 하지만 조금 지나면 평정을 찾게 되요.
6. 이제는 되었구나라고 안심하지 말고 적당한 선에 머무르며 계속 현 상태를 유지하세요. (지금 나의 단계)
저는 100%는 아니지만 효과를 많이 보았답니다.
힘들다고 주저 앉지 마시고 지혜롭게 슬기롭게 대처해서 살아남을 방법을 강구해 보면 좋겠어요.
시댁으로 힘들어하는 모든 착하고 마음 여린 며느리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