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소리에 잠이 깼다
아무소리가 없다..끊었다
옆에 자던 남편이 없다..벌서 나갔나보다
잠시후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어머니였다..아직 자지?
아니요..아범은 아까 출발했어요
어머니 어제 청계천가서 이것저것 사셨다고 등등 내게 말씀을 하신다
이사잘하세요..저는 나중에 애들떼고 아범이랑 갈께요
어머니가 큰아주버니보고 오라했더니 어제 술먹고 집에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그러나보다
어제는 남편도 내일 아침 일찍 어머니 이사하신다고 했는데
자기볼일(스포츠)보고 오후에나 가본다고 한다
그러지말고 아침에 가보라했다
맘속으로 자식들이 그렇게 맘안쓰면 며느리는 오죽하겠니..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아주버니 얘기를 들으니 그 집 아들들 다 똑같다 하는
한심하고 또 한심하다는 그런 생각이 스친다
어머니는 칠순도 몇해 지나셨고 혼자 사신다
집도 좋지도 않다..단칸방
아버님 아주 심한 치매로 고생하시고 돌아가시전 마지막 2년쯤
어머니는 밖으로만 도시고 큰형님이 모셨다
임종도 형님밖에 못하셨다
우리는 그때 아주먼 지방에 있었고..암튼
그래서 어머니 아들자식들로부터 대우못받는다..그 이후로
하지만 시간이 흐르니 저렇게 혼자 단칸방을 떠도시는 어머니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만 든다
정작 모실 생각도 않하면서 말이다
큰형님네도 생각만 있으시겠지..물론 내 생각일뿐
나도 그렇다
결혼10년동안 나도 애들데리고 지하전전하다가 이제 겨우 집같은
집을 얻어 살지만 형편은 그리 좋지 않다
아마..어머니를 모신다고 하면
그날로 우리집은 행복끝 불행시작일거다
내 성격상 그러고도 남을거다
남편은 다시 시작될 내 우울증으로 또다시 고통받기 시작할거다
눈에 선하다
그냥 아직은 건강하시니 자주 들여보기나 해야겠다는 생각뿐
남편도 이런 나를 아니까..모시자는 말은 못하고 있다
나도 못하면서 형님한테 미루고 싶지도 않다
물론 형님도 이래저래 어렵다 하시겠지
일요일 아침 너무도 심난하여 욕먹을 각오를 하고
이렇게 주절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