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해서 이밤에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저는 자매중에 장녀로 2년전에 결혼했어요.
아버지는 결혼하기 2년전에 간경화로 돌아가시고 여동생은 저보다
먼저 시집을 갔지만 시댁과 남편과의 불화로 가출을하고 지금은 거의
1년째 생사도 모릅니다. 시댁은 안양인데 저는 친정엄마 근처에서
아이하나 키우며 엄마랑 가깝게 의지하며 살고있어요.
근데 시어머니가 시누이댁 애들을 봐주고 계시는데, 이번에 시누이랑
저희 남편이 크게 싸워서 시누이가 시엄머니보고 집을 나가라고 했데요..
원래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다 망해서 남편 결혼하기전
시누이 집으로 들어가셨거든요...
시누이는 다른집에 남편이랑 둘이 살고,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그집 애들 봐주면서 시누이가 마련한 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이번에 추석때 일이 터진거예요...
그래서 저희 남편 엄청 효자거든요. 그리고 시어머니 아들아들 하면서 하여간 좀 눈꼴시럽게,,,,
근데 문제는 두분이 사셔도 되는데, 시어머니가 아버님이랑 두분이서는 절대 같이 못산다는거에요.. 아버님이 무섭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저희가 안양으로 내려가겠다고 하네요..
근데 저는요..
혼자계신 엄마가 너무 안쓰러워서 자꾸 눈물이 나요.
딸 자식도 자식인데, 우리엄마는 나 몰라라하고 굳이 시댁 근처로
꼭 가야만 되는건지,,, 너무 서럽고,
저희 엄마 가끔 낮에 저희집에 오셔서 손자보고 저 얼굴 보는 낙에 사시고 사위 올시간에 얼른 가거든요...
안양으로 가면 우울증 걸리거 같고, 남편이랑도 싸움만 할거 같은데..
저 어떡하죠?
저희 엄마가 하신 말씀이 자꾸 생각나요. 결혼할때
남편 죽을때보다 저 시집가는게 더 서럽다고..
결혼이 이렇게 불공평 한거면 정말 안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