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친정오빠와 출가외인이라고 언니와 저를 차별하신다는 친정부모님에 대해 몇번 글을 올렸는데...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50평대고급아파트에 살고 에쿠스중형차몰고다니면서 골프,,등등 호화롭게 사는 30대중반인 친정오빠와 반대로 언니와 저는 정말 어렵게 살고 있어요.(친정오빠의 재산세가 천만원이 넘는다면 대충 어떻게 사는지 아시겠죠.)
물론 친정오빠의 사업이 잘 되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모든게 친정부모님의 뒷받침이 따른 성공이랍니다.
저의 오빠,,26살나이에 일찍 결혼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친정부모님이 아들하나라고 얼마나 퍼주고 그랬는지..
집사주고 차사주고 생활비대주고,,또 거기다가 사업하라고 사업자금대주고 지금도 역시 사업이 위태로와지면 또 도와주고 그리고 건물,땅,,모두 오빠앞으로 명의이전하고...
언니와 저는 결혼식만 올려주고는 아예 땡! 이구요.
결혼식이나 혼수도 모두 결혼축의금으로 다 충당했으니 거의 공짜로 저희를 시집보내는거나 마찬가지고...
(그러면서 시댁이 못산다고,,형부와 제 남편,,,무능력하다고 욕하시고..)
언니와 저는 친정에서 반대하는 결혼했다고 출가외인이라는 단어하나로 아예 찬밥신세였어요.
물론 언니와 제가 친정부모님재산을 무조건 탐하는건 아니지만 지금도 잘 살고 있는 친정오빠한테 무조건 퍼주기만 하는 부모님이 넘 서운하고 속상해서요.그리고 언니와 저를 무시하구요.
그렇다고 저의 친정오빠,,,부모님께 아들노릇하는것도 아니고 남들처럼 효자노릇한것도 아닌데.....
오히려 아들노릇은 형부와 제 남편이 더 잘하고 부모님생각하는것도 친정오빠보단 더 나은데..
아무튼 언니와 저는 친정부모님께 서운하고 속상해도 그냥 '우리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이라고 생각하고 딸로서 도리만 하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달전에 언니가 10년넘게 잘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어쩔 수없이 회사를 그만뒀는데 그동안 생활이 힘들었는지 여러가지 일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언니는 컴에 관련된 일을 하고있었는데 지금 다시 다른회사에 갈려니 나이많다고 받아주지않고 그렇다고 집에서 살림만 할 수 없어서 그동안 화장품영업도 하고 카드영업도 하고 보험까지 했나보더라구요.
그런데.........
지금은 하루일당4만원받고 공장에서 노동까지 한다는거예요.
매일매일 나가는건 아니고 일이 있을때만...
언니가 보험이고 영업한다면서 나에게 보험들어달라고 하고 화장품을 사달라고 할때만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언니의 자존심에 나한테 이런부탁을 하는구나.'하고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는 언니의 모습에 박수를 치고싶었는데 막상 언니가 일당받고 노동을 한다는소리까지 들으니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노동을 하는게 나쁘다거나 무시한게 아니니 혹시 노동하신분,,기분상하지 마세여)
사실 저의 언니,,,자존심도 강하고 대학다닐때 장학금받고 다닐만큼 공부도 잘했고 대학에서 학회장까지 할정도로 똑똑하고 촉망받는 사람이었답니다.
대학졸업후 교수님추천으로 회사도 들어갔구요.
그러던 언니였는데 지금은 힘들게 사니까 제 맘이 아프고 저도 물론 어렵지만 언니일을 조금이나마 돕고 싶어서 보험하나들어주고 화장품도 사주고 그랬는데....
언니를 도울 수있는게 그것밖에 없으니 어떡해요.
저의 몸조리도 친정에서 안하고 언니한테 하기로 했거든요.
친정엄마는 힘들다고 저보고 산후조리원에 가라고 하시는데 산후조리원에 가면 시댁볼 낯도 없고 또 돈도 비싸고 해서 그냥 언니한테 얼마의 수고비정도 주고 언니한테 하기로 했답니다.
언니도 저한테 그렇게 하라고 하고..
아무튼 언니가 노동까지 한다고 하니 갑자기 친정부모님이 원망스러웠어요.
친정오빠한테 해주는 10분의 1 이라도 언니를 조금만 도와주면 언니는 지금보단 편하게 살 수있고 앞으로도 잘 살 수 있는데 왜 친정부모님은 냉정하게 모른척 하시는지....
다른집은 딸이 어렵게 살면 조금이나마 도와준다고 하던데..
저두 지금 임신때문에 직장을(학원강사) 그만둬서 남편혼자 생활을 책임지고 있는데 현재 병원비까지 걱정할만큼 어렵게 살고있어요.
어쩌면 지금살고있는 임대아파트 평수를 줄여서 다른 좁은곳으로 갈지도 모릅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언니와 저,,힘들게 살고있는데 친정부모님은 100평짜리 전원주택 지어서 간다고하고 또 친정엄마 옷 한벌이 1000만원이 넘은 고급옷을 이번에 샀다고 자랑하시더라구요.
친정오빤 두말없이 여전히 호화롭게 살고 있구요.
물론 출가외인인 제가 친정부모님이 도와주지않는다고 해서 친정부모님을 원망하고 투정하고 서운한건 잘못이지만 그래도 서운한건 어떡하겠어요.
제 남편,,,저한테 항상 당부! 또 당부해요.
절대 힘들다고 친정가서 손벌리지 말라구요.
단돈 10만원도 받지말라고..
예전에 친정엄마가 저보고 용돈하라고 20만원주시고 옷 한벌 사줬는데 제 남편,,,속상했는지 저한테 "내가 무능력해서 미안하다."하며 속상해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한테 "조금만 고생하고 참자. 돈 많이 벌어서 행복하게 해줄께.결혼해서 변변한 선물도 못해줘서 미안하다."하며 메일까지 보내주면서 저한테 미안하다고 자꾸 말했어요.
저의 형부나 제 남편이나 자존심이 강해서 처가 덕 안볼려고 하고 또 그렇다고 처가한테 못해준것도 아니고 잘하고 있는데......
정말 요즘같아선 자존심 다 버리고 친정부모님한테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사정하고 싶답니다.
100만원만,,,아니 500만원만 도와달라고,,,,병원비라도 대신 내달라고..
그럼 언니와 저,,조금이나마 쪼달리지않고 편하게 살 수 있는데..
그런데 언니는 절대 부모님한테 자기 일한다고 말도 하지말고 도움받을 생각도 하지말라고 하더군요.
괜히 형부나 제 남편만 우습게 되고 더 무시한다고.....
님들!! 저,,진짜 속상해요.
어떡하죠?
친정부모님한테 가끔 힘들다고 말을 내비치면 "너희 시댁가서 말해라. 너는 0씨집안사람이잖아."하시며 냉정하게 뒤돌아선답니다.
그리고 저희한테 이혼하고 아이들 시댁에 내주고 빈 몸으로 오면 그때 받아주고 얼마의 재산준다고 하시기까지 하구요.
가끔씩 언니와 형부가 싸우기라도하면 걸핏하면 형부한테 이혼하라고 하고 무능력하다고 욕하고...
그러니 언니와 저,,부부싸움해도 절대 친정에 가거나 부모님께 하소연도 못해요.
시댁가서 남편흉보고 하소연하고..
만약 우리 올케언니가 친정언니처럼 생활고로 힘들게 산다면 당장 달려가서 도와주실거예요.
하긴 저번에 새언니한테 생일선물로 친정엄마가 건물을 줬다고 하더군요.
정말 그 생각하면 정말 자다가도 속상해서 잠을 못자요.
배 아파서,..,
제가 나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