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이렇게 꼬일 줄이야.
이렇게 꼬일줄이야.
이렇게.이렇게.
전 지금 넘 한심 하게 한손 으로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것두 왼손 이지요.왜 이렇게 됐을까요.왜?왜?왜?
내년이면 결혼한지 꼭 십년째가 된답니다.
그동안의 고통은 각설하고 올 한해의 얘기만 대충 합니다
남편과 전 같은직장을 다녔습니다
전 사무실에서 일하고 남편은 현장 책임자 였습니다.
같은회사에 다녀도 별로 같은 시간에 퇴근한적 없어요
술꾼이거든요.전 당연이 칼퇴근 이지요
거기다가 주사가 넘 심해서 일찍와도 새벽녘이 되야지 잠을 잡니다
밤이 새도록 한소리또하고 또하고.그거 사람 돌아 버립니다
자는애들 다깨워서 지난일 까지 들춰내며 혼을냅니다.
애들 울고 불고 해야 끝납니다
그렇게 지내던 1월 말경이었습니다
그 술주사에 애들편 들다가 죽지 않을 만큼 맞았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출근을 안할수가 없어서
눈탱이 밤탱이된얼굴로 털모자눈위에까지 푹눌러 쓰고 계속
출근 했습니다.
그렇게 바보 처럼 살지만 이혼을 생각 했습니다.애들 땜에 참았습니다.
그렇게저렇게 또 4월이 되었습니다.
그 술 주사도 계속이고 또 싸우고...
화해의 손길도 제가 먼저 보냅니다 그러지 말고 잘살아 보자고
그러면 그러마 합니다 그때 뿐이지만.
4월23일이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그인간은 술땜시것두 모르고 점심시간에 잠시 백화점에 가서
선물 샀습니다 그인간 것두 사고 내것두 내가 사고.
저녁에 그선물 주면서 제발 잘살아 보자고 했습니다
4월26일 운명의날입니다
그인간 비위 맞춰 줄라고 아침부터 알랑 거렸습니다
현장이 바쁘니까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한 삼십분 도와주고 일이터졌습니다
잡생각이 들었는지 내 손이 기계로 딸려 들어 갔습니다
순식간에 내 손가락이 내 손목이 잘려 나갑니다.
죄송...
머리가 넘 아파서 못쓰겠네요
내일 들어 올께요 이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