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6:30 비몽사몽간에 어디선가 연신 물소리가 들린다.
늘 시모가 유난(?)떠는 시간이므로 그러려니 했다.
AM 7:00 부시시 일어나 거실로 나가니 여전히 물소리는 들린다.
어두운 욕실에서 나는 소리다. 무슨 소릴까?
헉! 기막혀~ 세면대에서 더운물이 콸콸..
오메~ 열받어.. 잠이 확깬다.
난 조금이라두 아껴보겠다구 욕조에 왠종일 물 똑똑 떨어지게 받아놨다가 그물로 걸레빨구, 빨래하구, 욕실청소하는디..
순간 시모일까? 남편일까? 범인(?)을 생각해본다.
시모다. 우선 변기 뚜껑이 올려져 있지 않다는거(울신랑은 꼭 올려놓구 일보구 그냥 나온다.)
득달나게 달려 들어와 아직도 한밤중인 신랑을 흔들어 깨워 물어본다.
밤새 화장실 한번두 안갔단다.
감기기운에 목은 연신 간질거리구, 코는 맹맹하구, 머리는 멍한디.. 열받는거 가라앉히며 밥하구, 찌게 끓이구..(지지리 복두 없다. 아파두 누구하나 아침 대신해준다는 사람은 없다. 으이구~ 저 상전들..)
울시모 오늘따라 식탁에 밥다차릴때까정 나오질 않는다.
당신 아침일찍 나갈일 있으면 아들 며느리 자던가 말던가 새벽(5:00시)부터 수선떨며, 헛기침하며, 아들 씻을사이두 없이 욕실 점령하구 당신 머리감구, 빨래하구, 걸래빨구... 하면서 오늘같이 일찍 나갈일 없으면 밥다하구 식사하시라구 부를때까정 방에서 나오지두 않는다.
밥차려놓구 부르니 부시시 나오신다.
아침 욕실 광경을 얘기하며 물었더니 당신은 아니란다. 아들이 그랬다나..? (참고로 울시모 당신이 한잘못두 항상 아들때문에 그랬구 아들이 그랬다 한다. 거참~!!)
아무도 안했단다. 아마 간밤에 귀신이 왔다 갔나 부다. @.@
감기걸린지 오일째다.
목은 연신 간질간질 해대구..코는 꽉막히구 맹맹한게..머리는 맹해서 신랑 출근시키구 대충청소해놓구 이불둘러쓰구 누워있는디..~.~;
며느리가 아프건 말건 울시모 예배보러 간다구 점심때맞춰 나갔다.
아픈 며느리야 밥을 먹든 말든 그런거 관심없다.
그러면서 항상 말은 딸같이 생각한단다. 기막혀서리..
울시모 교회가 이세상에서 젤루 먼져다.
아마 내가 죽었다 그래두 그날이 교회가는날이면 교회부터 갔다 올테니깐..&.&;;
처음 결혼해서 정말 미치지 않을정도로 시모랑 부딪히구(교회땜시..), 다시 시모땜시 신랑이랑 피터지게 싸우구..
울시모 나보구 다 잘한단다.
삶림 잘하구, 당신한테 잘하구.. 근데 교회 안가면 그런거 하나 소용 없단다.
사실 첨엔 효도(?)차원에서 교회 나갔다. 근데 그말 듣고 나선 정나미 떨어져서 절대루 안나간다.(울신랑이 도와줬다. 종교는 강요하는거 아니라구 자신한테두 나한테두 더이상 강요하지 말라구 말했다.(우와~ 그땐 울신랑 멋찌더러..ㅋㅋ))
암튼, 그때부터..
시모랑 신랑이랑 둘이만 간다. 것두 울신랑 가는날보다 안가는 날이 더많다.
아픈 며느리 놓구 나가면서 '점심 거르지 말구 먹어라' 한마디 안하구 나가는 울엄마같은(당신말에..???????) 시모!!
당신 어디보구 내가 당신 하라는대루 이쁜짖 딸꼭딸꼭 하겠습니까?
혹여라두 당신아들하구 하루이틀 집을 비우게 되면 밥안해먹구 떡사다먹구, 남의집에서 얻어먹구..그러면서 밥한톨없이 우리 기다린다.
그리곤 머쩍어하는 미소를 지으면서 '밥해놓을껄 그랬나. 난 집에서 밥한번두 안먹었다.' 한다. 기막혀서리..
그러면서 마지막 한마디.. '귀찮아서 밥안했다.'
미친다. 언제부터 며느리 손에 밥얻어 드셨다고...??
나없을땐 어케 사셨을까이~~~???
그후부터 한끼라도 못챙기구 나갈때면 국에 밥에 넉넉히 해놓구 나간다. (또 안먹구 굶구 있을까바서..$.$;)
울엄마 같음 자식들 올때 맞춰서 김모락모락나는 뜨슨밥 해놓구 지달렸을텐디.. 내가 왜 내발등 찍으며 결혼을 했을꼬~(ㅜ,.-)
스물아홉 늦은나이에 행복할라구 결혼했는디..
행복은 커녕 식모노릇이나 하구..아파두 대접한번 제대루 못받는이런생활...휴~~~ 정나미 떨어진다.
왜 그많은 선배,후배,친구들이..시금치를 먹지 않았는지.. 이제서야 알것같다.
눈부시게 푸른 하늘이, 햇빛이 내서러움을 복받치게 한다.ㅠ.ㅠ
아~~~~ 우울하구, 억울하구..
내몸 아프니께 나만 서글프당~ 꺼이꺼이(ㅠ.ㅠ)
가슴은 답답하구..배란다로 내리쪼이는 햇빛은 미치게 눈부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