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시모와 아저씨,아줌마가 왔다. 남자가 온다는 소린 몬들었는데 암튼, 허겁지겁치우고 나니 시부가 간 모양이다. 시모 또 한소리 한다. 넌 아무튼 알려줘도 혼나야 하는 애다 . 이렇게..
미역국 끊여놓고 자기네들 먹을거 순두부 끊여놓았느데, 시모는 미역국만 끊이지 뭐하러 또 하냐고 핀잔아닌 핀잔을 주신다. 점장이 아저씨 조수인가 하는 아줌마 앞에서.....
밥을 하는 중이라니깐 왜 이제야 하냐해서 어머님이 새로 해야 한다 하셔서 우리들 먹을밥하고 나중에 하느라고 지금 하는 건데요 하니
내 말은 들리지도 않나 또 핀잔.......
큰상에다 세할머니 모신다며 밥에 숟가락3개, 초3개, 향3개씩 명주실
과 미역까지 갖다놓고 점장이 아저씨 염주 돌리며 열불 비슷한거 부르고 시모와 난 쭈그려 앉아서 빌고 있고, 그러길 15분 지났나보다.
아저씨 증조 할머니가 오셨다면서 시모와 나한테 한마디씩 한다.
"이넘들아 내가 얼마나 답답한줄 아냐, 증손 며느아 내 너만 보면
답답하다. " 이한마디 부터 하네.
아저씨가 시모한테 이아일 잘가르치라고 감싸라고 니가 잘못한게다
하니 시모는 다 이 아이가 제노릇 안해서 내가 뭐라고 하지 괜히 그
러냐며 한마디 한다. 대단한 시모다.
아저씨 나보고 빈 깡통소리에 놀라지 말라고 한다. 시모한테 대들거
있으면 대들라고 말할거 있으면 말하라고 그래야 딸이 된다나?
웃기는 것들....누가 괜히 말을 안하나 말못하게 아예 입을 막으니
못하는 거지 말대꾸 했다가 이혼당하면 누가 책임질건데..
시모 그 와중에 난 재가 잘하면 암소리 안하네요 할머니 애좀 혼내키라고 합니다.
울부부 천생연분이란다. 절대 헤어지지 못한다나. 내가 남편을 업고 다니는 형국이라는데, 답답하다.
다른 병원 가봤자 다 정상이라고 할거라고. 맞지 않냐고 하면서 하는
말 며느리는 애 한번 유산하면 2,3번 한것처럼 맘이 아프고 애 갖는
것조차 두려워 한다고 한다.
맞는 얘기다. 난 무섭다.
점보는 분이 내년 5-8월 사이에 증조 할머니가 점지해 준다고 한다.
다 끝나서 기분은 홀가분하다.
시모가 지금 전화와서 그런다. 애때문에 신경쓰지 말고 다른일에나
신경쓰라고 내가 애때문에 시위 아닌 시위 한다고 생각하나부다.
마지막 하는말은 너 언제 직장 다닐거냐? 왜 안다니냐?
신랑이 못다니게 하고 내가 집에서 쉴때마다 나오는 레파토리..
내가 그랬다. 남편이 구하고 있다하니 왜 그애가 니직장을 구하고
다니냐고 그런다. 참나..
시어머닌 시어머니라지만, 이렇게 맘이 시도때도 없이 변할까.
그 점보는 아저씨가 내가 1살 많지만, 아직 17살 이란다. 그만큼
여리단다. 아빠와 딸 사이라나?
글구, 내가 복이 있어서 남편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니 시모는
옆에서 애가 복은 많은 거죠. 우리집안 같은 데로 시집 왔으니깐요. 자긴, 괜히 안 볶는다고. 참다 참다 도저히 안됐다 싶으면 자기도
성격 감당 못한다고 아저씨 앞에서 그러는데.
할말이 없다.
맞는 것도 있고, 속시원하게 내입장 얘기해 준것도 있엇지만, 시어머니 그 와중에 자기 할말 다하고 나 나쁜 며느리 만드는거 보니깐..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저씨 말이 시어머니가 주고 내가 받아들여야 한다는건 뭘까.
시어머니가 시키는대로 해야 한다는거 아닌가.
그렇게 좋은 사이로 발전하기엔 내 가슴의 굴곡이 너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