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전 어느날 시어머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외부에서 전화
하시는거 같았고 급하게 말씀하시길래
시엄니가 묻는데로 주소를 불러드렸고 전화는 끊어졌다.
그리고 한달여후 우리집에는 난데없는 은행에서 압류예고장이
날라왔다. 겉봉에는 우리 시아주버님 성함이 적혀있었고...
난 놀란나머지 그러면 안돼는 줄알면서도 우편물을 뜯어보았고
은행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일인지 물어보았다.
사연인즉슨 아주버님께서 보증을 섰는데 그게 넘어온것이었다.
이사실을 시집식구와 우리남편은 알고 있었고 나만 모르고
있었던것이었다.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남편을 통해 시집에 알렸고
은행에서와는 달리 아주버님은 태연하셨다.
그때는 넘 무서워 밤잠을 잘수없는날이 더많았다.
그러는 지금 몇달여전에 은행에서는 문제가 해결이 안돼
신용평가로 넘겨졌고 신용평가에서는 은행과 달리
사람이 집으로 찾아왔다. 그사람왈 "도망다닌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연락 좀해주고 회사로 오세요." 나는 시집에 직접
말을 할수 없었다. 우리시엄니는 내가 시집일에 관여하는 것을
싫어했고 시집에와서 허드렛일을 하는것은 당연하다고 여기셨기에
난 이번에도 남편을 통하여 일을 알렸다. 그랬더니 아주버님께서는
그사람들은 깡패라고 하시며 그곳에 가기도 거부하고 연락도
하지 않으시겠다고 했다. 그후로 신용평가회사에서는 계속
아침이면 전화가 왔다. 그러기를 2주....
아주버님은 빚을 못갚으신분에게서 돈을 받아다가 돈의
6분의 1을 갚으셨다. 그리고 그 받은돈에서 일부 백만원을
나에게 주신다는거였다. 난 받고 싶지도 않았고
제발 이상황에서 벗어나는것만 바랄뿐이었다.
아주버님의 그말이 있던날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시엄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돈 받으면 자신한테 달라시는 얘기였다.
"니가 뭐했다고 그돈을 받냐? 그돈받으면 나한테 가지고 와라!"
하시는거였다...모든일에 항상 이런식인 시엄니 맘은 상했지만,
내가 별수 있나? 하지만, 우리시엄니 이런식이시지만, 우리
아주버님 또한 저런식의 양반인지라 말뿐이었다...난, 10원도
구경못하고 맘만 상했다...늘 이런식이다...
그후 신용평가회사에서는 해결이 안나자 다시 은행으로 넘겼고
이젠 최고장을 기다려야 하는신세다...
이러다 우리 전재산인 이 집보증금 날리는거 아닌지 넘 불안하다.
그런대 우리 아주버님 너무 담담하시다...
"억지로 내쫓지는 않을테니 넘 걱정하지마라" 우리 아주버님
아직 미혼이고 우리 식구는 아이셋 합쳐 다섯이다.
어떻게 그런말을 내뱉을수 있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난 우리 남편에게 올해 말까지 이일을 해결해달라고
말씀드리라고 했는데 그말이 시집으로 들어가기는 했던모양이다.
하지만, 자기 발에 불을 우리앞으로 돌려놓고는 만사태평이다.
엊그제는 그 빚진사람이 양평에 큰가든을 하고 있다면서
거기가서 밥을 먹자고 하신다...난 하루하루가 빠작빠작 타는데
빚진사람은 양평에가서 큰가든 차려놓고 뻑적지근하게 잘살고
빚 떠안은 우리아주버님 돈받아넬 생각은 없으신듯 그곳에
애인데리고가서 데이트하고 어머니모시고가서 식사하고
천하태평이다...
아무상관없는 우리는 모르는 사람 빚땜에 하루하루를 외줄타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 니네 집보증금 날라가봐야 얼마나 날라가냐
이식이시다. 그렇다고 우리 시집에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자신네가
당하는 거보다 우리에게 돌리는게 훨씬 속편하시니까..
그렇다면 우리 결혼할때 집구하라고 넉넉히 주신것도 아니다
우리 결혼할때 형보다 먼저간다고 300만원 주셨다.
집구하라고 그리고 사람들 보기 챙피하다고 신혼여행도 못가게
하셨다. 그럼 우리가 속도위반을 했냐? 그것도 아니다.
그때 남편이 직장이 있었던것도 아닌데 떨렁~ 300만원 주시고
내가 우리친정이 하는 식당에가서 하루 하루 벌어오는 걸로
살다 두달이 지나서 취직이 되었었다.
난 지금이라도 300만원주고 안보고 살고 싶지만,
우리 남편은 안그런가보다...난 어쩌리요....난다..난다..
내속이 빠짝빠짝 타는 냄세가 진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