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쓰기전 아내가 변한 이유의 글을 읽었습니다 몇일 동안 아마 그 부부 글을 안 접해 본 사람 없을 거 같아요. 남편이 쓴 글 읽으면서 참 부러워 가슴이 뭉클 했어요. 그리고 이런 곳에 와 글 올릴수 있을 정도의 남자라면 분명 마음도 여리고 자상한 사람이란 생각 들어요. 우리집 남편 전혀 그런 사람 아니다 보니 이리도 부럽고 부러울수가. 리플단 님들 글도 다 그런거 같군요. 휴후. 전 결혼 11년된 주부 가진건 딸둘 그 흔한 내집하나 없고 전세방 옳은거 하나 얻을 돈 없고 빚만 가득. 남편 술 좋아하고 도박 좋아하고 (도박은 많이 줄었음) 돈 잘 쓰고(이것도 그전에 비하면 많이 줄었음) 직장 생활하면서 영업한답시고 빚만 가득 져 몇년째 찌들리고 쪼들리는 생활을 반복하는 중... 근데 도저히 딸들 교육하나 못시키는 내가 갑자기 아이를 낳아볼까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임신해서도 아니 지금껏 살면서 그 흔한 아들 가지고 싶다는 생각의 ㅇ조차 없었는데 왜 이런 생각이.. 나도 내 자신에게놀랐다 난 여형제가 없이 자랐다. 남동생 둘 나 이렇게 삼형제 그래서 결혼해서 살아가면서 여형제가 있는 사람둘 보면 그리 부러울수가 없다. 살면서 정말 어려운 거는 결혼하고 나서부터다 그때 자매지간에 어려운일 힘든일 좋은 일 함께 나눌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는 역시 핏줄이 최고 인거 같다. 그래서인지 나는 가끔 우리 두 딸들에게 큰 일 해준거 같아 기분이 좋다 근데 그런 내가 몇일 전 부터 처음으로 아들 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됐다 남편과 난 그저 그런 부부관계다 물론 잘 지내는 부부가 보면 아주 문제많은 부부다 그러나 난 다 그리 안 사나 생각하며 그냥 그냥 산다 우린 거의 따로 잔다 단칸방 생활일때 싫어도 한 방에 잤지만 그나마 방이 두개되니 자연스레 따로 자게 돼버렸다. 이렇게 한 3년정도를 보내고 나니 이젠 남편 옆에 가는게 더 쑥스럽다. 남편도 내가 오는걸 별로 원하지 않는다 아마 더 원했다면 그리 따로 자지도 않았을 거다 가끔씩 부부관계를 원해서 하고나면 끝.. 같이 자고 싶다는 생각조차 나지 않는 다는 사실이 갑자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들을 가져볼까라는 생각에까지,,, 남들이 어른들이 그런 말하면 한심스럽다는 생각을 하던 내가. 어쩔수 없이 나도 그런 사람으로. 난 남편의 사랑이 그립다. 별로 정없이살던 우리부부. 솔직히 표현하자면 내가 훨씬 더 좋아해 결혼한 우리는 문제가 일어나도 나의 넓은 마음으로 남편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려 애썼다 아무리 나를 속 썩혀도 잠자는 모습보면 또 마음이 찡해지고 정이 갔다 근데 이제 그 흔한 정 하나도 내 마음엔 없다 아무리 끄집어 내려 해도 아무 마음도 안 나온다 난 내가 이런 끔찍한 감정이 드는게 너무 싫다 왜냐면 남편도 이런 감정일 거라 생각하면 인생 살기가... 그래서 아무 마음도 일어나지 않는 이때 애기를 가져볼까라는 생각이 든다 큰 애 돌이 지나자마자 작은 애를 연년생으로 낳았다 남편은 그때 한참 돈 쓰러 다닌다고 바빴고 난 두 아이 없는 가정형편에 굶기지 않으려고 이리 저리 애쓰며 서로 다른 각도에서 각자 바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나마 가장 행복했어야 할 신혼이 그리고 아이들 어릴적이 한없는 기다림과 외로움으로 그치만 그 감정 느낄 여유도 없이 아픈 일이 일상사 였던 두아이와 정신없이 보낸것 같다 그냥 오직 아이들을 키우며 이런 내가 이런 형편에 아이들 낳기 바란다고 하면 아마현명한 주부님들 많이 웃을 거다 그렇게 우스운 주부님들은 리플달지 마시고 (왜냐면 우스운 일인줄 나 아니깐) 나 같은 형편에 아이낳아 행복해지신분 만에 하나라도 있으시면 글 올려 주세요 힘 얻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