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32

사람이 살면서...


BY 빈 가슴 2002-10-21

사람이 살면서 여러 가지 아픔이 있겠지만...
가끔씩 이렇게 울렁 거리는 가슴을 주체 할 수가 없네요

결혼 18년.. 중년 입니다

시부모님이랑 살다가 아버님 돌아 가시구요
시엄니랑 살면서...

늙고 기운 없는 시엄니에게 잘 해야 된다는 생각은 있는데...
나를 잊고 욕심없이 살고자 하는데...

다른 이들에게 그렇게 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식구들... 남편도 마찬가지고...
평소에 부모님에게.. 전화도 용돈도 없구요
생신과 명절엔 오지요

한번 왔다 갈때마다 내가슴이 비어 갑니다

남편과 엄니는 왜.. 그들을 그렇게 안스러워 하는지요

오늘 내가 울고 싶은 이유..

시누 시동생이 기일을 기억 못하기에..
어쩜 그럴 수 있느냐고 했지요. 제가요

사는 일이 바쁜데 어떵게 그걸 기억 하느냐고 하드군요
그말이 너무나 기가 막히더라구요
2시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에 사는데..
남편은..
내가 날짜를 이야기 했더니..
동생들은 평일이니 오지 말라고 그래..
엄니..
바쁜데 뭐 올 수 있니?? 안와도 되지

나..
어떻게 그래. 제삿날이 평일이니 애들 학교가면 동서는 못 와도
삼촌은 와야지. 그러는거 아니야. 제산데...

그냥 아무말이 없데여
난... 치미러 오르는 가슴을 누를 수가 없어요

병든 아버지.. 장례식..
경비는 우리가 모두 썼구요. 물려 받은 건 하나도 없구요
내가 마음 고생을 많이 하고 살았는데..
이런 일이 있을 때면..
한동안은 제가 얼마나 우울증에 시달리는지..
울렁 거리는 이 가슴은 또 얼마나 가야 되는지..

예전에 이미 기대 할 것 없는 가족들이라 생각은 했지만...
아무런 기대 없이 살고자 생각했지만..


누군가에게서... 가끔은 한마디 격려가 듣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
같이 사는 시엄니
여지껏 제게 따뜻한 말 한마다 한적 없습니다
남편의 동생 사랑이 끔찍 합니다
동생들은.. 아버지 가실 때까지 모시고 지금은 엄마 모시고 사는데.제게...
어쩜 그렇게 전화 한통 없는지요

난 평소 생활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결혼 처음부터.. 나 하나 참으면 가족이 화목 할거다 생각하면서
입 다물고 그들에게 마추며 살았는데..

살면서.. 다른사람들이 제가 얌전하게 생겼다고 말 합니다
순하고 착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구요
대개는 내가 손해 보드라도 모두가 마음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사는 바보 랍니다

그런 성격에다가 결혼 초부터 나를 내 세우지 않고 살았던 것이..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만든 ?C 이었던거 같군요

마음 고생만 하고..
집에선 인정도 못 받고... 짐은 많고..
가끔은 울고 싶은 마음에 우울 해 지고..

젊은 새댁들은 나처럼 살지 말았으면 합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고 생각되니까
가끔은 위로도 받고 싶은 욕심이 생깁디다
그런데 누구도 그런말 해 주는 이는 없고...
굳은일은 모두 남겨 놓고 당연 하다는 듯이 돌아 섭니다
그러니..
나 또한 사람이니..
서운한 마음이 생기면 그들이 미워지기 시작합니다

어디가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네요

차라리 형제없는 외 며느리 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모든 일은 내가 다 하는데 ...
그건 당연하고 다른 형제들 신경 쓸 까봐 싸고도는 시엄니와 남편에게 서운 합니다

약지 못한 내가 만든 일인지도 모르지만...
너무나 울고 싶은 밤입니다

여러분들은... 곰 같은 며느리 되지 말고.. 여우 같은 며느리되세요
시댁엔... 상처 받은 가슴 만져 줄이 아무도 없습니다


너무 착하게 살아도... 바보되는 세상입니다

그래도... 병든 시엄니
싱겁고 맵지 않게 반찬 따로 만들어 드리고.. 가족들 좋은 기분 가지도록 오늘도 노력합니다

저만... 그렇게 살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