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3개월정도 되었어요.
사실 오늘 아침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신랑한테 화를 내서
좀 속상합니다.
전 당분간 동서부부하고 시부모님하고 같이 살고 있는데요,
신랑은 가족을 잘 챙기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반면 저는 어울리는 것보다는 둘이만 있거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구요.
그래서 신랑은 동서한테도 잘 하는 성격입니다.
얼마전에도 신랑하고 시장을 가는데 꼭 동서를 불러내서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전 사실 둘만 가고 싶었거든요.
그 때는 그냥 넘어갔는데, 오늘 아침에 제가 간단한 옷한벌
사러 가자고 했어요. 어제밤에도 얘기했기 때문에 오늘 가기로
약속한거나 다름없었어요./
그래서 오늘 옷사러 가자고 했더니 얼굴이 갑자기 환해지면서
제수씨랑 같이 갈까? 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그 때 애교를 떨면서 "자기랑 같이 단둘이만 가면 안될까?"
라든가, " 다음번에 같이 가고 오늘은 우리 둘만 가자"
하면 아무일도 없이 넘어갔을 것을 제가 홱 토라져버리고 화를
냈습니다.
왜 항상 동서랑 같이 뭘 할려고 하냐고.
사실 다른여자도 아니고 동서라서 제가 화를 내기도 좀 부끄러운
상황이였지만, 그 순간은 갑자기 화가 나더라구요.
원래 가족들이 빙 둘러앉아 있으면 신랑이 동서하고 얘기도 잘하고
그랬었는데 그게 좀 쌓였나봐요.
전 말이 거의 없는 편이고 동서는 좀 싹싹한 성격이거든요.
신랑은 신랑대로 제가 잘 어울리지 못하니까 징검다리 역할을
할려고 그랬는데 제가 참 속이 좁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제 못난 성격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신랑이 제수씨랑 같이 어디 가자고 할 경우
제가 기분이 나빠야 되는 건지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넘어가야
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물론 대처방법은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신랑이 자꾸 저를 속이 좁은 여자로 몰아부치니까 제가 어떤
마음을 가졌어야 되는 건지 객관적인 충고를 듣고 싶어요.
아무일도 아닌 거지만 이제 시작인데 마음을 어떻게 먹고
살아가야 되는 건지 조언좀 부탁합니다.
신랑이 특별이 바람을 피운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 앞에서 무척 좋아하는 표시를 내긴 냅니다.
그래서 믿었던 마음이 무너져서 저도 모르게 화를 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