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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분들의 지나친 관심(출산)....때로는 부담스럽네요.


BY 부담 2002-10-25

3주뒤면 저는 출산해요.(11월초)
그런데,,,매일매일 친정,시댁에서 출산의 기미가 보이지않냐고 자꾸물어보시고 또 몸상태물어보시고 항상 아침부터 밤까지 전화가 걸려와요.
동서들한테는 3일에 걸려 한번씩 전화오고 친정언니는 매일 두세번씩 전화오고 친정,시댁부모님들도 매일 전화오시고.....(혹시 꿈자리가 안좋으시면 바로 전화오시고..)
병원에 갔다온 날은 거의 전화가 끊이지않고 오구요.
아기초음파비디오테잎까지 한번씩 집안마다 돌려보실정도로...병원에 갔다올때마다 아기수첩에 있는 초음파사진보느라 정신없구요.

제가 결혼초에 유산을 두번하고 또 이 아기조차도 힘들게 가지고 여기까지 오는동안에도 사실 우여곡절이 많았거든요.
임신초엔 직장까지 그만둘정도로 뱃속의 아이한테 신경쓰고 또 기형아검사할때도 다운증후군 정상수치가 낮게나와서 재검사하고..임신중기땐 갑자기 전치태반이라는 검사가 나와서 명절내내 누워만 지내고 .임신동안 내내 아이의 건강상태에 대해 마음편히 가져본적이 없었어요.
지금은 다행히 전치태반도 아니고(태반이 비켜갔다고 해서..) 다운증후군도 아니고 정상이랍니다.
아이체중도 정상이고 자연분만할 수 있다고 하면서 걱정하지말라고 병원에서 말하더군요.

단지 갑자기 탯줄이 아기목과 가슴사이에 있으니 갑자기 태동이 멈춰지면 바로 병원에 오라는 말밖에....

아무튼 어떤 아이가 태어나길래 이토록 애를 태우네요.
친정,시댁도 "대체 어떤 녀석이 태어나길래 엄마(저)를 고생시키고 걱정끼치는거야."하시며 걱정많이 하세요.
오죽하면 손주욕심이 많으신 시댁도 나중에 아이 더 낳으라는 말씀도 없으시고 제 남편역시 그냥 아이하나로 끝내자고 하더라구요.(지켜보기 넘 힘들다고..)

그런데,,,저는 아이걱정도 있지만 넘 주위에서 걱정과 관심을 많이 주시니까 그게 때로는 부담스럽네요.
출산 3주(11월 초)나 남아있는데 주위에서 아기가 왜 안나오냐고 걱정하시고 10월안에 꼭 낳아야 좋은아이라고 말하시면서 아기가 빨리 나올 수 있게 많이 움직이라고 하세요.
그리고 매일 전화통해서 저의 몸상태 물어보시고..
우리 친정이나 시댁이나 매일 절에 가서 불공드리시고...
저또한 주마다 절에가서 절하고...

정말 저만 임신한것도 아니고 저만 아이낳는것도 아닌데 주위에서 넘 관심을 주시니 고맙기도 하고 때로는 부담느껴지네요.
그렇다고 잘못된(아픈) 아이낳는것도 아닌데...

임신초때부터 태교책(cd포함)도 많이 선물받고 지금도 역시 동서한테 육아책전집(CD포함) 선물받고 형님한테도 유모차선물받고.... 친정에서도 아기용품, 가습기,귀체온계까지......아무튼 여기저기서 선물받으니 기분은 좋지만 혹시나 아기가 잘못되서 친정,시댁사람들한테 실망을 안겨줄까 걱정이네요.

제발 건강한 아이만 잘 태어나면 좋겠어요.
아기를 위한것도 있지만 주위분들 실망하지않게..

다른 분들도 이런 지극한 관심받고 출산하셨나요?
우리 부부... 친정,시댁부모님께 항상 안부전화드리는데 요즘은 전화드리면 놀라시면서 무슨 일 생겼냐고 하시며 놀라신답니다.
혹시 제가 출산할려고 병원에 간줄알고...
또 혹시 저혼자 있을때 진통올까봐 119부르라고 매일 당부하시고 가족들 모두 병원에 갈 수있게 진통시작하면 모두 전화하라고 당부,,또 당부하세요.
멀리사는 시누이까지도 저의 출산날짜에 맞춰서 온다고 지금 기다리고 있다네요.
아마 정말 저,,,출산하러 병원에 가게되면 정말 친정,,시댁,,모두 병원으로 몰려와서 사진찍고 캠코더로 촬영하느라 멋진 한 장면(?)을 연출하리라 생각되네요.

아무튼 빨리 아이를 낳으면 좋겠네요.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건강한 아이) 어른들이 맘 놓이실것 같으니까요.
오늘도 여전히 아침부터 지금까지 집으로 저의 몸상태물어보시는라 5통넘게 전화걸려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