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차남입니다
(위로 형님 한분,아래로는 여동생 한명)
남편 형제들 중에 남편만 결혼을 했기때문에
지금은 제가 맏며느리이자 외며느리 노릇을 하고 있지요
그동안 시댁문제로 무척 싸우곤 했었는데
이제는 하도 지쳐서 아예 말도 하기가 싫어서
이번에 터진 시댁일에 대해서는 남편에게 아무 말도 안하고 있는중입니다
남편의 형님은 끊임없이 돈사고를 쳐대서
그 많은 나이에 장가도 못가고 산더미같은 빚에 쫓기며 살고 있고
여동생은 나름대로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는가 싶었는데
버는 것에 비해 사치가 심해 역시 돈문제로 심각하답니다
그나마 둘째인 남편만이 온전한 직장생활을 하며 책임감이 강하죠
덕분에 시댁에 뭔일만 터지기만하면(특히 돈문제)
다들 울남편만 바라보고 기대곤 합니다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시어머니가 치과치료를 받으면서 목돈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시댁식구들 모두 어쩜 그리도 한결같이 당연히 우리가 부담해야 한다는 식들인지...
한 두푼도 아니고 적어도 백만원 이상은 들어가는건데
마치 우리는 돈을 쌓아놓고 사는걸로 착각들을 하나봅니다
우리가 결혼할 당시
남편은 겉보기엔 번지르르한 직장에 다니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빚이 꽤 많았답니다
식구들한테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지요
워낙에 가난한 살림인데다가 형이 돈사고까지 쳤으니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은 그야말로 밑빠진 독에 물붓는 상황이었죠
그런걸 대충은 알면서도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남편을 사랑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시댁식구들의 그 뻔뻔한 태도는 저를 절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시댁에서 도와준것 없이 어렵게 살림을 시작했는데도 미안해하기는 커녕 오히려 툭하면 돈필요하니 보내라고 하질 않나
왜 집에서 놀기만 하냐며 맞벌이를 강요하질 않나
(심지어는 직장까지 대신 알아봐주고)
정말 질렸습니다
너무나 질려서 남편에 대한 사랑의 힘만으로는 버텨낼수가 없습니다
시댁식구들은 다 외면해 버리고 우리 가족만 단촐하게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알뜰살뜰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