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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동서 어떡하면 좋을까요?


BY 홧병난 형님 2002-10-27

저는 결혼 만 8년차 주부입니다
중.고교 동창인 남편과 남보다 이른 결혼 생활을 시작해서 아직 서른도 안된 맏며느리입니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시댁에는 사흘에 한번씩 문안전화를드렸고, 시어머님께 혹은, 형님들께는 항상 유유낙낙하고 일언반구 없이 순종하며 살아온 덕에 저로인해 시댁식구간의 한번의 불화없이 인정받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며 살았습니다.
적어도 동서가 들어오기 전까지만해도...
매사 내성적이고 심약한 성격탓에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번 못하는 제가 동서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동서 어떡하면 좋을까요?
동서는 저와 함께 명절이나 제사 차례상을 차려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항상 어머니는 동서에게 "일어나 형님 거들어라" 몇 번을 반복해서 깨우지만 상을 다 차릴쯤에야 일어나 화장을 하고 나옵니다.
그러고도 미안한 기색하나 없이 도리어 혼자 다 한다고 입이 댓발이나 나와 하루종일 저와 말도 안합니다.
시댁에 오기만하면 항상 시동생과 싸우거나, 아프다며 인상만쓰고 다니며, 심지어는 시댁 친지들 오셔도 내다보지도 않습니다. 누구하나 한소리하면 문 떨어져라고 꽝 소리내며 들어가 나오지도 않고 불러도 대답도 없습니다. 그러기를 3년입니다.
집안 행사로 금전적인 문제라도 생기면 시동생을 몹시 닦달하는 바람에 형님들은 아예 동서에게는 극히 일부나 아님 면제의 특혜를 줍니다.
언젠가는 시어머니와 형님들께서 동서 앞에서 저와 친정 허물을 하셨나 봅니다. 동서가 그러더군요. 그것도 시댁의 오해로 생긴일로... 순간 어머님과 형님들께 심한 배신감 느꼈고 이제까지 시댁에 애쓴 보람없이, 역시 시댁은 시댁이구나! 하는 야속함마져들어 동서와 서로 시댁 흉을 보았죠. 그로 며칠 안돼 그것이 제 큰 실수 였다는걸 자각했습니다.
시동생은 물론 형님, 어머님에게까지 저와 이간질시켜 저를 당혹하게 했죠. 시댁에선 저더러 "사람 잘못봤다"며 저에게 서운함을 감추시질 못하더군요.
동서에게 진상을 물어보니 "제가 미쳤어요? 그런 말을 하게" 하고 시치미 뚝 떼며 저에게 반문하더군요. 더 억울한게 고장난명이라고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나지, 서로 같이 한 욕이 저에게만 화살이 날아오더군요.
지난 명절때도 다름없이 사건이 있었습니다. 평소 쇠고집 보다 더한 항우고집인 동서가 차례상을 저 혼자 차렸다는 불만으로 어머니의 불음에도 대꾸도 없이 30분간을 방에서 나오지도 않자 어머니께서 한소리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단박에 "형님은 제 고집대로 다 한다면서" 뜬금없이 저를 걸고 넘어지더라구요. 그러더니 시어머니, 시아주버니 앞에서 시동생과 대판 싸우더라구요. 더 기가막힌것은 그 후로 제가 동서에게 "동서 나한테 서운한거 있어" 하고 넌지시 물었더니, 대뜸 눈아래로 하얗게 흘기면서 "지금 저한테 따지세요" 하고 언성을 높이며 "쳇" 하며 하고 있던 설거지 그릇을 냅다 던지며 일언지하에 말 할 틈도 없이 문 "꽝" 닫으며 들어가더라구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점입가경이라고 내막 모르시는 어머니 형님한테 서운한거 있으면 말하라고 말씀하시니 "형님하고는 평생 말안하고 살거예요" 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자기 친정집으로 가더라구요.
이렇게 안하무인이고 예의염치없이 오만무례한 동서는 전무후무할 것입니다. 더욱이 저를 절분하게 한것은 그동안 제가 동서에게 베풀었던 이해의 말들과 할말 못하고 무던히 참고만 지내온 저에게 어떻게 언감생신 이렇수있나! 치가 떨리더라구요.
도대체 스물 넷을 주워먹고도 철딱선이가 발바닥인지...
그뿐 아니라 부부가 서로 반목하는 날이면 시댁, 친정에 전화해서 사네~ 못사네~ 부모, 형제들 노심초사하게 만들고 그럴적마다 동서 친정부모란 사람들조차 동서 데리고 가버리기가 몇 번입니다.
애시당초부터 순탄하지 못했던 결혼생활로 시댁식구들 차라리 이혼을 바라지만 정작 시동생은 6개월된 딸 때문인지 이혼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끔히 일침을 놓고 싶어도 걸핏하면 이혼 운운하며 사는 시동생 내외에게 저로인한 기폭제가 될까 전전긍긍하며 참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어머니 또한 손위인 네가 참아라 하시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습니다
절친했던 형제우애마져 동서의 얼토당토 말 안되는 농간과 이간질로 일년가야 전화한통 없이 연락두절하는 남보다 못하는 형제가 되어버렸습니다.
가끔씩은 줏대없이 중립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시동생이 원망스럽고 한편으로 안타깝습니다. 지우고 싶어도 지워지지 않는 그 치욕스러웠던 일들이 자꾸 떠올라 매일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명절이 정말 두렵습니다. 말하자면 끝이 없는 동서의 만행을 여기서 줄입니다. 이렇게 참고 살아가야만 하나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