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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울때--


BY 에휴~ 2002-10-27

오늘 우리신랑 정말 밉더군요.

오늘 일요일이라 친정에 가서 커텐도 달아드리고 창문틈으로 바람새들어가서 비닐로 막아드리기로 했었어요.


근데 새벽 여섯시에 걸려온 전화. 낚시가자는 남편의 선배였죠.
그냥 벌떡 일어나서 옷주워 입더군요. 하도 기가막혀 바라보고 있었더니 차 기름값달라더군요. 얄미워서 안줬어요.
그냥 가더군요.
친정 커텐이랑 비닐은 어쩔거냐고 하니 다음주에 하지뭐...
그러더니 쌩하니 나갔어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리... 더군다나 아침에 엄마가 찰밥해놓으신다고
친정에서 아침 먹으라고 하셨었는데....

매번 이런식이에요.
약속 개념이 없고 어떤 일이 먼저고 나중인지 감각이 없어요.
너무 화가나 친정가고 싶지도 않은데 동생이 데리러 와서 할수 없이 다녀 왔네요.

오늘 날씨 무지 춥더군요.
트레이닝복이 어지간하면 따뜻한 옷인데두 춥더라구요.
우리 신랑 오늘 걍 츄리닝만 입고 나갔었는데 아마 무지 추웠을 거에요.

한시간전에 집에 왔는데 얼굴 쳐다도 안봤어요.
바로 이불 뒤집어쓰고 눕더군요.
코도 훌쩍거리면서..
낚시터에는 밥먹을만한 곳이 없어요. 아마 라면이나 끓여먹었거나 굶었을거에요.

춥고 배고픈 남자라.....

근데, 밥도 챙겨주기 싫으네요.

남편이 미워도 밥은 챙겨줘야 하나요?
정말 싫어요. 보기도 싫은데 어쩌지요?

아마 몸살 걸리지 싶어요.
바들바들 떨었을 테니까요.
생강차라도 끓여줘야 하나요?
내버려 둘까요?

미워죽겠는데 내가 안챙겨주면 불쌍할것 같고.....
암튼 그러네요.
님들은 남편이 미울때 어떻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