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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글 올린거 후회되네요


BY 로미 2002-10-31

며칠전 제가 가입되어있는 경품사이트에서 이곳 게시판에 힘든일을 올리면 문화상품권을 준다기에 이 게시판의 성격도 모르고 전 글을 올렸습니다.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는 곳인줄은 몰랐습니다.
그날 제가 글을 올리며 다른 페이지들을 살펴보지 않고 바로 글만 올렸으니까요.
솔직한 제 마음을 그냥 올렸고.최소한의 본인 확인이 가능한 이멜주소가 있어야 된다는데 제가 이멜 확인을 잘 안해서 혹시나 전화번호와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들어와 제 글 제목 일부분으로 검색해보니 어떤분이. 가난해도 자존심은 지키고 살아야하지 않냐는 제목의 리플을 달아놓으셨어요.
전화번호와 이름을 쓴건 도와달란 뜻이냐구요...
물론 좋은 조언도 함께 쓰셨더군요

그러나 전 이 글을 다른 님들도 많이 읽는곳인지 몰랐습니다.
풀무원에서 일회적으로 하는 행사인줄 알아서. 솔직하게 올린거고
본명도 밝힌거였는데...
오늘 이름과 전화번호 지웠습니다.
문화상품권 한 장 타는 건줄 알고 올렸는데 여러가지 오해를 받다니 속상해요.
다시는 이런글 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가난해서 도움받고자 이런곳에 글 올릴만큼은 아닙니다.
힘들어도 자존심은 지키고 살아가지요.
다들 같은 마음이실텐데...
제가 꼼꼼히 조심해서 글 올리지 않은게 잘못이네요.

며칠째 집으로 받으면 끊는 전화가 종종 걸려왔는데 그 원인을 알고도 씁쓸합니다...

가난이 부끄럽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습니다.
가난을 입밖으로 말하고 사는게 오히려 후련하고 당당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가난보다 더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