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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내 생활...


BY 바보 2002-11-08

며칠전 결혼 2주년이었어요.
근사한 저녁이라도 먹어 볼까하는 맘 있었지만..그럴 수 없었어요.
제가 사는 곳은 지방인데다.. 교외쪽이라.. 차가 있어야 움직일 수 있는데 지난주 일요일에 차를 팔았거든요.

결혼하고 2년동안 증권으로 생긴 남편빚하고 결혼할때 시댁에서 전혀도와주질 못하셔서, 주말부부하며 빚겨우겨우 갚아 나갔는데..
차는 정말 힘들때 팔아서..빚갚아야지 하고.. 할부금 내고 있었는데, 남편이나 저나 첫차라고 정말 좋아했던 기억나네요..
그 차 할부금 갚자 마자.. 남편이 저모르게 시댁 빚 대신 갚아드리느라 생긴 빚때문에 할 수 없이 팔았습니다.

글쎄요..
그때엔 사나 마네..난리를 치며.. 어쨋든. 차를 팔든 어떻게 해서든..다시한번 살아보겠다.. 맘먹고 사는데..

결혼한지 2년이 되는 지금까지.. 문득 내가 이룬게 무엇인가 싶어... 너무 우울하네요.

금전적인 고통에서 벗어난 것도 아니고..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은것도 아니고요,,.(현재는 전업주부중..) 그렇다고.. 소중한 아이를 만들지도 못했어요.

나이 25에 결혼해서 그래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어려운 상황 이겨낼 수 있다고.. 노력하면 살았던 것 같은데..

이제와 돌아보니.. 제가 남겨진건... 처음부터 제의사와 상관없이 주어진 빚뿐이네요..

결혼할때 변변한 예물조차 못받았던게..이제사 갑자기..이렇게.. 섭섭하고 속상하고.. 내가 바보였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먼지..

성실하기만 한 남편이.. 너무 밉네요..

이젠 누굴 만나고 싶지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