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잠깐 낮잠이 든 시간에 남편 핸드폰의 메시지가 울렸다.
번호만 찍혀 있는데 낯익은 번호였다.
작년에 그렇게 속 끓였던 남편애인의 번호인듯 싶다.
그리고 남편의 핸드폰에서 발신조회를 해보니
그 번호가 여러번 찍혀 있었다.
어제는 새벽 한시에 술냄새도 안 풍기고 살그머니 들어와서
다른 방에서 잤다.
자는 척하고 넘어갔는데
지금 속이 불편하다.
남편에게 여자가 있을 거라는 거는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작년말에 헤어지고 새여자로 바뀐 줄 알고 있었으므로
또 바뀌겠거니~ 하면서 견디고 있었는데
외우다시피한 그 번호가 다시 오가는 것이다.
아직도 진행중이라는 거다.
추궁하고 바로 잡는다고 잡아질 위인도 아니고
내가 자리를 비켜주는 게 상책인데
아이들 문제가 심각하게 걸린다.
양육비라도 제대로 줄 사람도 아니라서 이혼해도 뾰족수 없구
그렇다고 그냥 견디자니 일손도 안 잡히고
애들 놓고 나가자니 그건 더 못할 노릇이고~
여러분들이 이 경우라면 어떻게 하겠어요?
저처럼 등신같이 살기도 쉽지 않답니다.
전생에 남편에게 진 빚이 너무 많았나봐요.
이제 십년 봉사했으니 거의 갚았다고 여겨지는데
떨치고 나가려니 자식이 많이 걸리네요.
그렇다고 그냥 묵인해 두자니 기가 차고
따지고 뭐라 한들 나아질 것 같지도 않구....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