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시댁 형제는 3남1녀.. 울신랑은 막내이고 바로위에 누나가 있습니다. 누나(형님)는 결혼한지 10년 넘었고 저는 2년10개월되갑니다.
형님은 그리 풍족하게 사는형편이 아니라서 항상 신랑은 누나를
많이 생각합니다. 형제가 서로 위해주며 사는모습.. 너무좋겠지만,
이번일을 생각하면 제입장에선 속이 상하네요..
그전부터 신랑이 휴가를 받아서 친정부모님과 설악산에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콘도도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 들뜬맘으로 주말을 기다렸죠.. 근데 친정부모님이 사정이 있으셔서 못가시게 되었지요..
전 속으로는 항상 맞벌이하느라 별로 대화를 못하고 지낸것이
이번여행을 통해 서로 속에 있는 얘길 많이하리라 맘을 먹었구요
근데 느닷없이 신랑이 누나 얘길 하는겁니다..
둘이 가면 재미 없다고 누나는 여태껏 바다구경도 못하고 살았고
어차피 장인어른,장모님 못가시는대신 누나랑 가면 어떻겠느냐고
제게 묻더군요. 저는 내심엔 형님이 안쓰러워 거절을 못하고 알았
다고만 하고는 했는데 토요일날 신랑이 제회사로 데리러오면서
저는 놀랬습니다. 설마 했는데 형님과 형님의 막내아들이 차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렇지않아도 내키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그래.. 형님도 힘들게 사셨으니까 같이 놀러가도 재미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여행을 떠났지요..
원래는 콘도에서 음식을 해먹으려 생각했는데 여행지에가서 특산물도
먹어보고 항상 하는 음식먹기도 그래서 대충 신랑과 저만 먹을거리만
준비하고는 반찬재료없이 여행을 떠나기로 했구요..
떠난날부터 속이 상한건 항상 음식을 먹을때 계산은 제가 한다는
겁니다.. 물론 형님은 생활이 어렵고(고모부는 기능직 공무원이라
급여가 얼마 안되고 형님에겐 3명의 자식이 있지요)시집와서 그리
풍족한 생활이 안되어서 애들 학원비며, 생활비며..쪼달리는상황
모르는건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형님인데 한번은 말이라도 내가내마.. 하겠지 했지만
그렇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저랑 신랑도 풍족하지는 않습니다.
신랑도 공무원이라 뻔한 월급쟁이, 저도 회사다니고 있지만 아직
아기는 없는지라 많이 돈이 지출되지는 않지만 집은 없구요..
먹는거 갖고 뭐라하는 저도 속보이는 생각이라 생각하고 어차피
여행온거 기분좋게 지내자 했는데 지나면 지날수록 속이 상하더군요
제가 더속이 상한건 신랑의 행동때문였습니다.
아침을 늦게 먹어서 점심또한 늦어지게 되었는데 때가되니 배가
고프더군요.. 그래서 점심안먹냐고 물었더니 미사리쪽에 좋은 레스
토랑이 있으니까 그곳에서 먹자고 하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갖고온돈 모두써서 없는지라 돈없다고 귓속말로 했더니 카드로
해결하자 하더군요.. 결국 5만원넘게 밥먹고 속만 태웠습니다..
집에와서 속상한제심정 얘기했더니 누나는 생활하기 힘들고 우리는
그나마 누나보다 낮지 않냐고 제게 묻더군요.. 낫기는 뭐가낫냐고
형님태도나 신랑태도나 저는 많은 불만입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그렇게 아까우면 누나한테 달라고 하겠다고 합니
다.. 철없어도 그렇게 짜증나게 말하는 신랑이 더밉군요..
이번여행(2박3일)에서 지출된돈이 30만원정도 됩니다!! 왕짜증!!
제가 너무 속좁게 구는겁니까? 저도 제돈 아까워서 택시도 벌벌떠는
아줌맙니다!! 누가 제속좀 풀어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