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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잠을 깨며


BY 양지 2002-11-19

날 집안에만 묶어둘려고 하는 남편을 전에는 그것을 사랑으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내 길을 접고 아이만 키울거라고 집안에 들어 앉은지 3년이 지났군요. 그런데 남편이라는 작자가 뻔한 거짓말을 하면서 슬슬 밖으로 도는군요. 처음에는 화도 났지만 이젠 화도 안납니다. 관심을 가지지 않기로 했거든요. 그리고 다시 일을 가지기로 했습니다.(제가 하는일이 전문적이고 프리렌서라고 할 수 있죠.)
일을 할겁니다. 나 자신이 인정받고 즐거울 수 있는 내 일에게로 돌아갈겁니다. 그것을 남편이 못마땅해 한다면 어쩔 수 없죠. 둘 중 하나를 택할 수 밖에...
아이들은 이해할겁니다. 아니 이해 못해도 어쩔수가 없습니다. 이래도 불행 저래도 불행이면 행복하고 활기찬 업마를 본다는것이 오히려 나을테니까요.
이럴땐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이렇게 든든 할 줄 몰랐습니다. 예전에는 그 고마움을 몰랐는데 이젠 정말 일을 사랑할 수 있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