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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화난다!


BY 광분 2002-11-19

살다보면 별별일이 다있겠지만, 시댁에서 일어난 일들은 언제나 가슴을 후벼판다.
순진함으로인해 나보다 조건이 열악한 신랑 만나 이제껏 한눈 안팔고 열심히 한푼 두푼모으며 살았다. IMF때 실직해서 신랑 빌빌거릴때에도 어려움 헤쳐나가겠다고 열심히 맞벌이 했다. 그래서 대출받았던 은행빚 다갚고 인제 숨통이 트이려나 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시댁식구들이 도련님이 대책없이 써댄 카드빚을 나누어 갚아주자 한다. 정작 본인은 지금 도피상태고 빚진 액수가 3천만원이 넘는다.. 아무도 자세히 그내역은 모르고 있지만, 돈땜에 죽겠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갚아주자 한다. 막내라서 불쌍타나 어쨌다나
가족회의 자리에서 액수를 분담하다보니 집집이 2백만원씩 돈이 돌아간다.. 울 신랑 봉급 160이다. 내 그돈 갚을려면 어쩔수 없이 대출받아야 한다.. 좋다..동생하나 살리는셈치고 몇달 고생도 할수 있는 노릇이라하자.
그런데 기가막힌건 시댁시구의 태도다. 울 남편 지지리 고생할때 누구하나 걱정안해줬고 오히려 시모 회갑잔치한다며 돈달라 소리했다. 같은해 친정아버지 환갑과 동생 결혼식이 있었지만 난 한푼도 못했다. 그정도로 돈에 쪼달렸어도 자기네들은 챙길거 다 챙겼다. 시아버지 대출보증도 우리에게는 안서줬다. 그런데 며칠뒤 도련님 대출보증 서주고 돈도 대출해줬다. 결국 그 돈 날렸다. 차라리 우리한테 했음 두고두고 대접이나 잘받았을텐데..
난 친동생이라도 돈의 가치를 모르고 마구써대는 일에는 갚아줄 생각없는데 하물며 돌아서며 남인 시동생의 빚을 떠 안는건 넘 억울타.
웃긴건 돈내라 소리하며 나한테 미안해 하는 식구없다. 당연히 형이니까 내라는 식...
차라리 나도 그때 죽겠다 소리 할걸 싶었다. 그럼 지금처럼 대책회의까지해서 돈을 해줬을거 아닌가 싶다.
지금 심정으론 대출해서 돈던져주고 인연끊자 하고 싶다.
정하나로 결혼한걸 너무나 후회하며 가슴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