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1년이 조금 지났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직장다니면서 한달에 백만원에서 이백만원도
벌면서 누구의 간섭도 없이 다 쓰고 살았지요..
우리 부모님 니가 번돈이니 아껴서 잘쓰고 적금만 잘 내라
그러셨답니다.
참으로 행복했었죠..
21살 이른나이에 제가 결혼을 했고 남편이 나보다 나이가 8살 많아서,
저는 결혼을 한게 아니라 아빠아닌 아빠와 사는 기분이랍니다.
결혼하자마자 직장을 바로 관두고 살림만 하게 되었어요.
남편과 저는 직장 같은팀에서 근무했었는데, 매우 사람들이 불편해
하더라구요..
결혼하기 전에도 온갖 눈치를 받았는데 결혼하고 나면 더 심할터라
일찍이 그냥 제가 회사를 관뒀지요..
우리 신랑도 흔쾌히 찬성했구요.
결혼을 함과 동시에 우리의 생활은 완전히 남편의 월급으로만
생활하게 되었지요.
직장생활하면서 적게나마 모았던 2천만원 적금 통장을 친정에 줄수
밖에 없던 상황이라 친정에 드리게 되었고,
결혼초에는 그것땜에 남편과 엄청나게 싸웠답니다.
지금은 다 잊은척 살지만요...
남편의 연봉 한달에 3천만원도 안되지만 솔직히 쪼개고 쪼개서 알뜰
하게 산다면 넉넉한 돈이 될수도 있을텐데.....
울 신랑 결혼전에 지금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았지만,
아무렇게나 흥청망청 술퍼먹으면서 저금도 안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저 아무 생각 없이 남편을 탓했지만, 그럴때마다 오히려 남편은
저를 몰아세우더군요.
결혼할때 단돈 백만원도 안들고 온 나는 뭐냐구요...?
우리 남편은 우리 친정에 주고온 제 적금 통장이 너무 아까운가봐여.
1년이 지난 지금도 남편월급은 남편이 관리 한답니다.
남들이 다 그러더군요.. 그냥 골치아픈거 남편한테 떠넘기고 용돈과
생활비만 받으면서 사는게 편하니 그냥 두라구요.
그래서 저 그 말만 믿고 지금껏 남편통장 뺏으려 한 적없이
조용히 살고 있답니다.
근데 너무도 비참한 주부의 생활이 이것말고 따로 있을까여?
한달에 식생활비 10만원에 내 용돈 13만원 받는답니다.
(조르고 우겨서 십만원에서 겨우 3만원 오른거랍니다)
아직 아이가 없다고는 하지만 한달에 십만원은 생활하기엔
부족한거 같은데 아무리 떼를 써도, 항상 생활비는 헛돈 주는거
같다면서 아깝다고만 해요..
그러다보니 결혼전 생활들이 꿈만같죠..
한달에 한번씩은 쇼핑하면서 옷도 사입고 친구들과 자주 만나고
그랬는데, 지금은 티셔츠 하나 사입는데도 한참 고민하게되구요..
요즘 머리 스타일 한번 바꾸자면 족히 십만원을 드는데,
셋팅파마하는건 딴나라 얘기구, 컷트하러 미용실 갈 돈도 없답니다.
저의 이런 생활들이 너무도 숨막히네요..
결혼하고 직장 관두고 나서 당분간은 퇴직금 짜투리로 틈틈이
쇼핑도 했는데...
솔직히 퇴직금 6백만원 받은것 중에서 450만원 정도는 엄마 아빠 드린
적금 통장에 보태서 내 드렸거든요..
나머지는 이것저것 낼거 내고 나 사고픈거 사고 하면서 썼구요..
그렇게 쓰다가 돈 다떨어지고 한푼없이 지내면서 카드값으로 걱정하는
나는 보니 너무 괴로워요.
저역시 시집올때 비상금 한푼 못쥐고 온게 너무 속상하긴 하지만요..
것땜에 가끔 무시하는듯한 우리남편은 너무도 미워요.
생활비를 받고 용돈을 받아봤자 제 카드값으로 다 내도 모자란데,,
너무 비참하네요..
만약에 남편 월급통장을 제가 뺏는다고 해도 단돈 만원 쓰는것도
허락받고 써야 할거에요..
우리 남편 너무 지독하거든요..
남자가 어찌나 꼼꼼한지 말도못해요..
남편때문에 결혼 1년만에 얼마 안되는 빚일수도 있지만
1200만원 융자금도 갚았거든요..
그냥 이대로 평생 살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긴 하지만
월급은 앞으로도 남편이 관리하는게 좋을것 같긴 해요..
저보다 더 적은 생활비를 받으면서 살림하시는 분들이 있을까여?
그렇담 정말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