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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우울하다 진짜루..


BY 카라 2002-11-20

어제 인생선배님들께 지혜를 구하는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오늘이 제생일입니다. 아침일찍부터 친구들한테 음악편지랑 전화랑
문자가 오더군요. 친한친구들중에서는 제가 젤먼저 결혼했거든요 친구들은 모두 결혼한저를 부러워해요 이런날 친구들말고 남편이랑 보내면 소원이 없겠다고 원래 아가씨때는 다 결혼한 친구들 부럽고 그렇잖아요. 좀우울했는데 그래도 친구들이 잊지않고 생일챙겨주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래도 맘이 무거운건 어제밤에 남편이랑 싸우고 남편은 먼저 자고 저는 새벽까지 뒤척이다 늦게 잠이 들었습니다.
어제 제글 읽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시댁에 요즘 제가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일이나 기념일에 꼭 온식구가 모여야 하는건지..
남편한테 여러번 애길했었는데.. 어제저녁에 저희 시어머니 전화하셔서는 낼 저녁먹으러 오라고 즉, 오늘.. 원래는 저희 시아버님이 저녁 밖에서 사주신다길래 그래도 내생일만이라도 일안하겠지 하고 내키지는 않지만 그런다고 했었는데 다시 집에서 먹자는겁니다. 시어머님 생각이시겠죠.. 밖에서 먹으면 많이 비싸니까 남편이랑 오붓하게 보내고 싶은게 너무 철없는 생각입니까? 서운해 하실까봐 내색도 못하고
더구나 울남편 내가 이런애길 몇번이나 했는데 역시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식구들 편을 들더라구요 저보고 좀 이해하라면서
식구들이 저를 좀 이해해주면 안되는건가요? 왜 제가 다 이해를 해야합니까? 그랬더니 남편왈 너가 뭘그렇게 참고 이해했는데...
맘이 무겁습니다. 저 정말 할만큼한다고 노력했는데 남편이라는 사람 하는말이.. 도대체가.. 그렇게 싸우고는 얼마안가서 자버리고 남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자기도 사람인데 제가 원래는 안이랬는데 요즘들어 자꾸 불만을 애기하니까 조금 당황하는것 같더라구요
요즘들어 자꾸 아무것도 하기싫고 짜증만 나구.. 시댁에 좀 서운한것도 있고..어른들도 저한테 잘한다고 하시니 이런저런 애기하는것도 그렇고 어제 어떤 주부님 시어머니. 동서랑 한판하신거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면서. 저두 후련했습니다. 저는 그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건 아니지만 하고 싶은말은 많거든요.. 만약 제가 어제 그분처럼
풀었다면 아마 남편 이혼하자고 덤빌겁니다. 아마도.. 여태 그런사람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어제 저한테 하는말 보니 그러고도 남겠더라구요. 시어머니 아침부터 전화하십니다. 미역국 먹었냐구?
그때시간 8시 남편 6시30분에 집에서 나갑니다. 집 이리 저리 치우고
화장실 청소 하고 있는데.. 아뇨 그냥 안먹었어요 그랬더니
참 게으르네 그러시더라구요 제가 자고 있었던것도 아니고 농담인지 뭔지 몰라도 자기가 자기 생일에 미역국 끓여먹는게 좀 그렇더라구요..
저녁에 오라는 제차 확인후 남편이랑 싸운것도 있고해서 죄송한데 담에 저녁먹으러 가면 안되겠냐구.. 그랬더니 오늘 꼭 오랍니다. 고기 구워준다고..저 식구들 생일날 잘은 못해도 한상차려서 대령했는데..
고기구워준다고 하니 왜그리 서운하던지 그냥, 고기나 구워먹자고..
알겠씁니다 했더니 몇시에 올거냐구 그러시데요.. 저녁 8시에 간다고 했어요 남편이 시댁에 도착하는 시간쯤.. 어? 좀 당황하시데요.
일찍저혼자라도 올줄알았는데 8시에 간다고 하니 제가 꼭 생일날 까지
일하고 제손으로 차려야 합니까? 아무래도 시댁인데 제가 손놓고 가만히 상받을수는 없는거 아닌가요? 밥먹고 설거지까지 다 제몫인데..
맘이 왜이리 못?榮쩝?모르겠네요.. 어머님은 같이 준비 하길 바라시겠죠.. 답답해 죽겠습니다. 남편은 아침에 얼굴도 안보고는 제가 챙겨주는 옷입고 제가 닦아준 신발신고 가방들고 갔다올께 한마디 남기고 출근해버리고.. 아침에 좀 웃으면서 생일 축하해 하면 안됩니까 아무리 싸웠다해도 ... 맨말 이런식입니다. 저번달엔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시어머님 김치 가져가라고 3번넘게 전화하십니다. 잘놀아라 애기 해놓고는.. 정말.. 무슨날만 되면 더 싸웁니다. 한번도 기분좋게 넘어간적이 없어요. 그것도 저희문제가 아니라 늘 이런 문제로.. 답답하네요..
진짜 어디로든 없어져 버리고 싶네요.. 그렇다고 여자 혼자 어디를 간다는것도 엄두가 나질않고 친정도 없고.. 저 정말 미치겠습니다.
제 자신이 왜이리 초라해져가는지..